빈병 무인회수기는 자동으로 보증금 대상 빈병을 인식하고, 고객이 반환한 빈병의 종류와 수량에 따라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 영수증을 출력해 주는 기계다.
우선 무인회수기 설치 후 빈병 수거율은 설치 전보다 4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빈병 무인회수기 운영에 대한 고객 반응도 좋다.
환경부가 한국갤럽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서 실제 무인회수기를 이용한 고객 10명 중 7명이 ‘편리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편리한 이유로 ‘보증금 자동 계산(37%)’과 반환시간과 수량 제한이 없고 대기시간 단축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81%는 ‘무인회수기가 많아지면 반환이 활성화될 것’이고, 37%는 ‘무인회수기 설치 후 반환을 시작했다’고 응답해 무인회수기가 빈병 반환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치 매장의 반응도 좋아 각종 매장에서 설치요청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유통지원센터는 지난달 29일 수도권 대형마트 6곳에 무인회수기 11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환경부 등은 내년 빈병 보증금이 인상되기 전까지 무인회수기 100대를 대형마트뿐만이 아니라 주민자치센터, 아파트 상가 등 전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게다가 환경부는 내년부터는 관련업계가 자율적으로 무인회수기를 도입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7월부터 시행되는 빈병 재사용과 보증금 표시 의무화, 소비자 신고보상제 등과 더불어 무인회수기 보급 확대를 통해 고객이 보다 쉽게 빈병을 반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