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일 대전 캠코캐피탈타워에서 지역금융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는 이날 '찾아가는 금융신문고' 제도 시행과 함께 임종룡닫기

‘찾아가는 금융신문고’는 지역금융 발전을 위해 지역 금융사는 물론 기업 및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금융개혁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는 제도 시행 첫해 대전충청·대구경북·부산경남·광주전라·강원 등 5대 권역에 금융위 현장점검반을 급파할 예정이다.
◇농협 등 지역 단위조합도 펀드 판매 허용
금융신문고는 금융당국이 지역금융발전을 위한 건의내용을 받아 이를 정책적으로 해결하는 통로다. 지역민 자산관리 강화, 지역산업 활성화, 지역소비자 보호, 지역금융 사각지대 해소 등 4가지 줄기에서 지역 내 금융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농·수·협 단위조합의 펀드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농협중앙회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펀드판매는 현재 은행과 증권 등에서만 가능하지만, 이들 금융회사의 지점은 지방에는 많지 않다.
시중은행 영업점은 70~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증권사나 보험사 영업점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특히 다양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PB센터는 수도권과 광역시 등 도심지에 모여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이 없는 지역의 농어민 등은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하는데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전국에 촘촘히 연결돼 있는 농협중앙회 단위조합에서 펀드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판매해 이 같은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아울러 지방에서의 펀드판매 전문인력 교육 등도 확대해 지역민들의 자산관리에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상호금융기관 불완전 판매 우려 “왜”
그러나 지역 상호금융기관들은 펀드 판매 등 금융투자 상품을 판매한 경험이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불완전판매 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판매인력 확보 뿐 아니라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직원교육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안정형 펀드 판매부터 시작해 제한적으로 상호금융기관이 취급할 수 있는 상품 범위를 풀어줄 계획이다.
지방에서의 펀드판매가 얼마나 흥행할지도 미지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 금융민들은 간접투자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착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경제 발전·지역민 자산관리 수요 발맞춰 전략모색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기관에서의 펀드 판매 외에도 다양한 금융소외 계층의 문제점을 해결할 계획이다. 단순히 소외된 금융 사각지대의 민원을 해소하는 것 외에도 각 지역에 특화된 금융정책을 찾아낼 계획이다. 예를 들어 6차 산업을 위한 투자활성화, 귀농·귀촌 계층에 대한 자산관리 및 금융지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전국 18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금융의 메카로 육성해 지방 기업들의 금융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과 벤처 등은 수도권에 비해 금융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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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