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카오·K뱅크 혁신 차질…은산분리 완화 불발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2-29 00:32

금융위 “연내 은행법 무조건 통과될 것”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은행법 개정 지연으로 금융개혁 첨병 역할을 맡기려 했던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확대하는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 18일 153개 법안을 처리한 가운데 은행법 개정안과 거래소지주회사법 등은 여야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19대 국회 회기 만료는 5월 29일로 아직 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4월 13일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발표 당시부터 기존 금융사 보다는 ICT기업 등이 주도하여 금융권에 확실한 메기 역할을 해주길 원했다.

그러나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비금융주력자인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는 의결권이 있는 지분의 경우 4%에 불과하다. 때문에 카카오와 KT 같은 ICT 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내놓은 은행법 개정안은 비금융주력자의 지분보유 한도를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자본금 3000억원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50% 소유한 최대주주이며 카카오와 국민은행이 각각 10%를 보유 중이다. K뱅크는 자본금 2500억원에 우리은행과 한화생명보험, GS리테일 등이 10%를 가졌고 KT는 8%로 더 작다.

이들은 향후 은행법 개정으로 은산분리가 완화될 경우 지분율을 재조정하기로 했으나 당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가 50%+1주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고 K뱅크 역시 KT가 지분 50% 이상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법 개정안 지연으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 은행지주사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유일의 금융투자 계열이자 비은행 금융지주였으나 은행법에 따라 인가받아 설립된 은행을 지배하면 금융지주회사법상 은행지주사가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결국 기존 금융권에 은행면허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ICT기업들이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확고한 지배주주로서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K뱅크 관계자도 “IT기업이 주도해서 혁신을 끌고 나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아쉽다”며 “본인가를 받는 과정이나 은행 출범 초기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금융위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금융위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2단계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 인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추가 사업자 선정은 고사하고 제도 도입 취지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들의 본인가는 문제가 없지만 2단계 예비인가로 경쟁을 더욱 촉진하려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 취지를 설명하면 정무위원회 의원들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양종희號 KB금융, 자본잉여금 57%↓ 이유는···밸류업-생산적 금융 '균형' 관건 [Capital Quality Review]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자본의 질 측면에서 ‘개선’과 ‘부담’이 동시에 나타난 복합적인 모습을 보였다.보통주자본(CET1)을 중심으로 한 핵심 자본은 확대, 자본성증권을 줄이는 질적 개선을 이어오면서 밸류업-생산적 금융 동시 추진을 위한 이익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특히 RoRWA 개선과 비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 전환으로 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주주환원 확대와 자산 성장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자본잉여금 급감, 원인은 적극적 주주환원KB금융의 올해 1분기 자본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본잉여금 감소다.자본잉여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7% 급감하며 자본 2 정진완號 우리은행, 은행권 최대 녹색채권 누적 발행…ESG금융 선도 강화 [은행은 지금] 정진완 은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단일 발행 기준 최대 규모인 3000억원을 조달해 태양광·풍력·폐기물 에너지 회수 등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녹색금융 시장 내 주도권 강화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은행권 최대 누적 발행 기록우리은행은 지난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이번 발행은 3년 만기 1500억원, 1년 만기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태양광 3 한은 새 금통위원에 '연준 출신' 김진일 고려대 교수 한국은행 신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에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추천됐다.한은은 11일 한은법 제13조에 따라 신임 금통위원이 추천됐다고 밝혔다.오는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신성환 금통위원의 후임 위원이다.추천기관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다.김 교수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받았으며,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경제학자로 근무한 경력 등이 있다.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다음은 프로필. ◇ 출생▲ 1967년생◇ 학력▲ 1985 서울고등학교 졸업▲ 1989 서울대학교 졸업(경제학 학사)▲ 1991 서울대학교 대학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