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K텔레콤은 MWC 전시장에서 20.5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으며, 공공장소에서 20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 것은 통신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소한 20Gbps 이상이어야 5G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20Gbps는 초기 LTE의 75Mbps에 비해 270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2GB 안팎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이처럼 빠른 통신망을 이용해 3차원 홀로그램도 시연했다. 통상 1000㎤ 크기의 홀로그램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1초당 1GB를 전송하는 8Gbps 속도의 통신망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노키아, 에릭슨 등 통신장비 제조사와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SK텔레콤은 이 밖에 6㎓ 이상의 초고주파 대역에서 기가(Gpbs)급 속도, 1000분의 1초 이하의 지연 시간 등을 충족해 5G 통신 서비스에 적합한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인텔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지 6개월 만에 이 같은 단말기를 내놨다. 다만 현재 데스크톱 크기인 단말기는 앞으로 스마트폰 크기로 축소할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최고기술경영자)은 “5G는 단순한 기술 발전으로 달성할 수 없다”며 “경험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