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ISA따라 주거래은행 바뀐다…‘불꽃경쟁’

김효원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2-22 00:25

계좌이동제 본격화 맞물려 고객유치 치열
일임형 허용, 증권사와 전면전 준비 분주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계좌이동제 확대 시행과 ISA 출시가 맞물려 은행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신한은행은 사전예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아반떼’를 경품으로 걸었다.

▲ 계좌이동제 확대 시행과 ISA 출시가 맞물려 은행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신한은행은 사전예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아반떼’를 경품으로 걸었다.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지난해 계좌이동제를 시작으로 펼쳐진 은행들의 주거래고객 잡기 경쟁이 다음달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ISA는 하나의 통장에 원금보장상품인 예·적금과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ELS를 비롯한 파생결합상품 등을 동시에 담아 분산투자 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ISA는 1인 1계좌만 허용되고 세제혜택을 받기 위한 의무가입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일단 한 번 가입하면 주거래고객으로 잡아두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또한 은행도 증권사처럼 일임형 ISA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일임형 상품 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도 은행들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 은행마다 ISA 전담 TF 가동

3월 14일 ISA 출시를 앞두고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비해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의 ISA 도입 발표 직후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지주 자회사들과 TF를 구성해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달 지주 내 다른 자회사들과 ISA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상품과 마케팅 전략 등을 개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직후 ISA TF를 구축하고 하나금융그룹 내 영업, 상품, 신탁, 마케팅 전문가 등을 배치했다. 우리은행도 작년 9월 신탁부를 비롯한 관계부서들로 구성된 TF를 꾸려 준비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ISA 전담팀을 구축했고 기업은행 역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ISA 전담팀을 신설했다. 또한 은행들은 고객유치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자산관리 연수 등을 실시하며 3월 ISA 대전에 대비하고 있다.

◇ 일임형 ISA 차별화 과제

지난 15일 금융당국이 은행에도 일임형 ISA 허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은행들은 더욱 바빠졌다. 특히 경쟁업권인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로 일임형 상품에 대한 노하우를 10년 이상 쌓아온 만큼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것인지도 은행들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고객이 일일이 상품간 비중 등 운용지시를 내려야하는 신탁형과 달리 일임형은 금융사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춘 모델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알아서 운용해준다. 신탁형과 일임형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은행들이 일임형 ISA 판매에 나서기 위해선 전산시스템부터 모든 것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꾸준히 준비해온 신탁형과 달리 은행들의 일임형 출시는 3월 말이나 4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에 비해 경쟁에서 한 발 늦긴 했지만 은행권은 점포 경쟁력에서 증권사들에 비해 앞선 만큼 차근차근 대응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오형길 KEB하나은행 ISA TF팀장은 “일임형 ISA의 진검승부는 수익률이 좌우할 텐데 처음엔 증권사가 유리하겠지만 은행권도 초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은행이 증권사 보다 채널이 많고 결국 시장점유율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현재 은행권 전체 지점은 약 7300곳이고 증권사는 약 1200 곳으로 은행 지점이 약 6배 많다.

◇ 고객유치 경쟁에 자동차 경품 등장

ISA 고객 유치를 위해 신한은행이 자동차, 농협은행이 골드바를 경품으로 내놓고 우리은행이 하와이 여행권을 검토하는 등 마케팅 경쟁도 달아올랐다.

은행들이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고객유치전에 나서는 것은 ISA가 1인 1계좌만 가능하고 한 번 가입하면 5년을 유지해야 세제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입하면 장기고객, 나아가 주거래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26일 더욱 본격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와 맞물리며 ISA 은행들의 고객 유치전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되는 이날부터 은행 창구나 인터넷뱅킹에서 자동이체 거래를 위한 주거래계좌를 바꿀 수 있다. 또한 자동이체 범위에 통신요금 등 기업에 내는 자동납부뿐 아니라 자동송금도 포함된다.

고객이 기존 거래 은행을 방문해 상품을 해지한 후 다시 다른 은행을 찾아 가입해하는 번거로움 사라진 것이다. 각 영업점 직원들의 역량에 따라 경쟁은행에 ISA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보다 편리하게 주거래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반면 손 쓸 새도 없이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