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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포스코, 사상 첫 적자 왜?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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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19 15:33 최종수정 : 2016-01-2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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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포스코, 사상 첫 적자 왜?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끌고 있는 재계 서열 6위의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다시 위기설에 휩싸였다.

권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한 경영 쇄신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해마다 수조 원씩 순이익을 내던 우량한 회사이자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지켜왔으나, 근년 들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1조3550억원에 달하던 순이익이 2014년에는 5567억원으로 급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65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2015년 연간 순손실 규모를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포스코가 실적을 집계하고 있으나, 큰 이변이 없는 한 지난 한해 1000~2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는 중국발 과잉공급 영향에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화부채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에 투자한 자산 가치가 떨어져 손실 규모를 키운 것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지난해 신일철주금과의 1조원 규모의 소송도 포스코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기술도용에 대한 신일철주금과의 소송으로 포스코는 신일철주금 측에 300억엔(299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키로 했다. 포스코의 출혈이다.

문제는 앞으로 포스코의 경영 악화가 크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황 부진은 당분간 지속되고, 세계 수요 부진으로 수출 시장도 포화 상태에 진입했다”며 “중국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시장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이 향후 포스코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권 회장이 취임하면서 계열사를 줄이고, 자산을 매각했으며, 부실계열사 지원을 중단 하는 등 구조조정에 주력했다.

임금피크제도 도입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게다가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사우디펀드에 매각, 1조2000억원의 유동성 자금도 확보했으며, 부실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자금지원도 중단했다. 포스코는 국내 47개 법인을 포함한 228개 법인 중 지난해 말까지 19개를 정리했다. 포스코는 국내 계열사를 단계별 구조조정을 통해 2017년까지 25개, 비핵심 해외사업은 매각, 합병 등을 통해 64개까지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전체 사업구조를 철강을 중심에다 놓고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영역으로 재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악화로 임기 1년을 앞둔 권 회장의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에 지원한 2900억원은 결국 성과없이 워크아웃 절차를 밟으며 퇴색됐으며,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과 관련해서도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직원들의 거취 문제로 인해 구조조정이 시급한 국내 계열사 처리 또한 지연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포스코 경영 악화는 그동안 쌓여온 적폐에서 기인한다”며 “실제 정준양 전 회장의 방만·비리 경영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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