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4대강 사업 중에 하나인 금강 하구. 정수남 기자
수자원공사는 그동안 4대강 사업으로 떠안은 부채를 재무제표상에 무형자산으로 계상해서 회계상으로 손실로 잡지 않았다. 정부가 차입금 이자를 대납해 공사가 손실로 잡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공사는 지난해 말 처음 만기 도래한 차입금을 상환해 회계처리가 불가피해졌다. 공사는 차입금 4000억원 중 절반만 상환했으며, 나머지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계상 수천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최근 5년 간 모두 2700억원, 최대 주주인 정부(91.3%)에는 연평균 47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앞서 4대강 사업 이후부터 나빠진 재정건전성 개선을 위해 공사는 정부에 무배당을 요구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2008년~2013년)는 국형 녹색 뉴딜 사업으로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