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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서 독일차 ‘여전히’ 고고 ‘씽∼’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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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14 11:36

지난해 수입차 등록 24만4천대…독일 4사 점유율 70% 육박
2009년부터 상위 1∼4위 싹쓸이…19개 브랜드는 틈새시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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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는 20%중반대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지난해 수입차는 20%중반대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여전히 독일 4사가 독점하다시피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협회는 최근 ‘2015년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를 통해 지난해 수입차는 모두 24만3900대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9만6359대)보다 24.2%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업계 1위는 같은 기간 BMW가 전년보다 19%(7703대) 증가해 2009년부터 7년 연속 업계 1위를 고수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같은 기간 4만6994대를 팔아 33% 급증세로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3위 폭스바겐은 16%(5059대) 성장한 3만5778대를, 아우디는 17.7%(4891대) 증가한 3만2538대를 각각 팔았다.

이들 독일 4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했으며, 이들 업체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66.9%로 파악됐다. 포르쉐 등 다른 독일 브랜드와 이들 4사가 소유한 외국 브랜드까지 합하면 지난해 독일 업체의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71.7%로 상승한다.

앞서 이들 4사는 2009년 52%, 2010년 56%, 2011년 62%, 2012년 62.7%, 2013년 66%, 2014년 68%로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지난해 9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불거지면서 증가세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연비 사태 이후 최고 2000만원에 육박하는 할인 정책으로 지난해 역시 업계 3위로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4517대를 판매해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포드(1만358대), 렉서스(7956대), 토요타(7825대), 미니(7501대), 랜드로버(7171대), 푸조(7000대)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4개사를 제외한 19개 수입차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3.1%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틈새시장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개 브랜드 시장 점유율 33%…틈새 시장용

지난해 연간 판매 차량 가운데 배기량 2000㏄미만이 55.8%(13만6107대)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2000~3000㏄미만 35%(8만5451대)를 각각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포함된 유럽 80.9%(19만7396대), 일본 11.9%(2만9003대), 미국 7.2%(1만7501대)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차가 68.8%(16만7925대), 가솔린 26.9%(6만5722대) 등 2011년부터 국내 불기 시작한 디젤차 열기가 지난해에도 반영됐다.

종전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디젤차 무덤으로 통했지만, 2011부터 오르기 시작한 유가와 경기침체로 수입차 가운데는 디젤 차량의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 1, 2, 3위는 각각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과 세단 아우디 A6 35, BMW 520d 등 모두 디젤 차량이 차지했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예상이 어렵다.

우선 국내외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펼쳐질 전망이라 최근 수입차 상승세를 주도한 40∼50대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확대에 걸림돌이다.

다만,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년차를 맞아 올해 관세가 모두 사라져 유럽산 자동차 가격이 더욱 내려갈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유럽산 자동차가 강세인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 수입차 상승세에 청신호다.

올해 한-미 FTA 4년차를 맞아 미국산 승용차 관세가 사라지는 점도 수입차판매에 긍정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내년 국내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2.8% 감소한 175만대로 예상했다. 이중 국산차는 4.6% 감소한 147만대를, 수입차는 7.7% 증가한 28만대 판매로 협회는 각각 내다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안정적인 환율과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긍정적인 외부 환경과 중소형, SUV, 개인구매, 디젤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급증했다”면서도 “올해는 대내외 경기 불투명으로 전년대비 8% 정도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말 수입차협회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윤 전무는 지난해 성장 전망치를 10% 증가한 21만5000대 내외로 보수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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