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치뤄진 이번 선거는 대의원 등 총 290명(2명 기권)의 선거인이 투표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등을 차지한 이성희닫기이성희기사 모아보기, 김병원 후보가 결선에 올라 다시 투표를 치렀다.
이후 1차 투표에서 최덕규 후보를 지지한 대의원들이 대거 김병원 후보쪽으로 몰리면서 전체 유효득표수 289표 중 163표를 얻은 김병원 후보가 제 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세번째 도전 끝에 농협중앙회장에 오르게 됐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이성희 후보는 126표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전남 나주 출신인 김병원 당선자는 첫 호남 출신 선출직 농협중앙회장이다.
제23대 농협중앙회장직에 당선된 김병원씨는 1978년 농협에 입사해 나주 남평농협에서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냈다.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병원 당선자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 다음 날부터 제 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으로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마무리, 일선조합 지원 강화, 비리 근절을 위한 조직 투명성 강화 등 농협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조합원 235만여명, 자산 약 400조원,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