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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금융, 핀테크에 미래를 걸다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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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04 01:15 최종수정 : 2016-01-04 14:57

‘2016년 금융시장 대변혁’ 핀테크가 생존 좌우
인터넷은행·간편결제·크라우드펀딩 등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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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카카오와 KT의 인터넷전문은행 등 ICT기업의 핀테크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금융권 역시 핀테크를 적극 도입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은 삼성페이, 오른쪽은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홍채인식 ATM 시연 장면.

▲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카카오와 KT의 인터넷전문은행 등 ICT기업의 핀테크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금융권 역시 핀테크를 적극 도입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은 삼성페이, 오른쪽은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홍채인식 ATM 시연 장면.

[한국금융신문 특별취재팀] 20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으로 핀테크 이슈가 국내 금융권에 첫 등장했다. 그리고 약 2년이 흐른 2016년 새해, 핀테크는 금융의 미래를 좌우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금융에서 IT는 기술직 중심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 미래 생존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며 핀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대다수 금융사 CEO들이 올해의 핵심 전략으로 핀테크 혹은 디지털을 지목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을 아우르는 핀테크는 2016년 금융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한국금융신문은 올해를 대표할 금융 키워드로 핀테크를 선정하고 업권별 지난해 현황과 올해 방향을 살폈다. ▶관련기사 6, 7, 8, 9면

◇ 은행, 인터넷은행발 지각변동

인터넷전문은행 공식 출범을 앞둔 올해 은행권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은행권은 지난해 초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발 빠른 대응모드에 돌입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민은행과 K뱅크 컨소시엄의 우리은행처럼 아예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은행이 있는가하면 모바일뱅크 출시 등으로 은행의 내실을 다지며 경쟁에 대비하는 곳도 있다.

또한 우리은행이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를 통해 지난해 선보인 중금리대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중금리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중금리대출을 내세우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등 관련 핀테크 기술들도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들은 직접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도 이끌고 있다. 은행마다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을 발굴하고 나아가 직접투자를 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또한 오픈API를 통해 핀테크 업체에 은행 문턱을 낮추고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에 따라 정맥, 홍채,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무인 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고 기업은행도 홍채인증 ATM을 시범운영 중이다.

◇ 2금융, 카드사 빅데이터·P2P대출 화두

2금융권에서 핀테크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카드사다. 결제시스템의 발전으로 ICT기업인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등 타업권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도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관련 사업부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해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실제로 작년말 신한카드를 비롯해 여러 카드사들이 핀테크를 미래사업으로 선정해 관련 조직을 신설·구축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를 설립했다. 삼성카드 역시 빅데이터 전문가인 허재영 비즈솔루션팀장을 상무로 올리고 디지털본부를 신설했다.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 전쟁을 펼치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모바일을 앞세워 핀테크를 공략 중이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1일 중금리 모바일 대출 상품인 ‘사이다’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모바일을 통해 대출금리 및 한도 확인이 가능하며, 대출 실행까지 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뱅킹 앱인 ‘웰컴 스마트’를 선보였다. 웰컴 스마트는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 전화번호나 카카오톡을 연계한 간편 송금, 체크카드 사용 내역 바탕의 개인 자산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대부업계는 올해 핀테크를 등에 업고 자신들과 경쟁할 P2P대출중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P2P대출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고유·부수업무로 명시한 업종이 없어 이를 규제할 마땅한 법이 없는 상황이다. 대부업계에서는 대출 중개임으로 대부업법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보험, 온라인 전용상품 확대

금융업권이 전반적으로 핀테크 도입을 서두르면서 최근 생명·손해보험업계도 핀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소비자 편의 제고와 창의적인 보험상품 개발을 돕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보험업계에 도입한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출범이 그 시작이다.

보험상품은 특성상 구조가 복잡해 핀테크와의 접목이 쉽지 않았지만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상품 조회부터 가입의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종의 보험쇼핑몰인 보험다모아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핀테크와 보험을 접목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자동차·실손의료·저축성보험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보험료와 보장 내역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보험사들은 보험다모아 출범에 발맞춰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하거나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 보험설계사를 통해 대면채널에서 얻었던 보험정보를 이제 온라인, 모바일 등의 채널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에 생명·손해보험 업계 전반에 IT·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한 보험 핀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 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선점 경쟁

자본시장에서 핀테크 흐름은 지속된다. 1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를 비롯해 최근 증권사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의 이목을 끌어 모으는 주역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모금을 하고 투자를 중개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중금리대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P2P(Peer to Peer)대출업체와 마찬가지로 자본시장에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새로운 자산배분·관리시스템 로보어드바이저 역시 업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대우, NH 등 대형증권사들이 상품개발 및 출시를 서두르며 선점에 나섰다. 향후 지속되는 고령화에 따라 노후자산관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특별취재반(김효원, 서효문, 박경린, 원충희)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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