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박형렬 연구원은 30일 "2013년 이후 공급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되었던 미분양 물량이 11월 급증했다"며 "전국 11월 미분양 주택은 10월 대비 17,503가구가 늘어난 49,724세대를 기록했고, 이는 월간 증가량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12월까지 신규 분양물량 증가세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2016년 1분기까지 미분양 수치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분양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미분양이 건설업체 주택 부문의 실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햇다. 도급 사업을 기준으로 공사 대금 회수가 가능한 계약률은입주 시점까지 70~80% 수준으로 추정되며, 하반기 나타나고 있는 신규 분양물량 대비 미분양의 증가 속도는 충분히 공사비 회수가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 건설업체의 주택 부문 실적 성장은 2017년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 손실프로젝트는 감소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과 2016년 주택 공급물량 감소에 따라 장기 성장성은크지 않으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5~0.6x 수준의 Valuation 투자 매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