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5년 핵심개혁과제 성과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개혁 성과를 보고했다. 우선 올해 인터넷전문은행과 계좌이동서비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비대면 실명확인 등 다양한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됐다는 평가다.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인터넷은행은 지점 방문을 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모든 은행 업무를 24시간 동안 할 수 있다. 또 계좌이동서비스를 통해 주거래계좌에 연동된 여러 자동이체 항목을 이동할 수 있으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통해 가격 등 보험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과 정부의 협력강화로 핀테크 산업도 성장했다. 특히 한국핀테크포럼에 등록된 스타트업은 지난 5월말 44개였지만 11월에는 360개로 반년 동안 8.2배로 급증했다. 핀테크 산업 종사자 수도 지난해 2만4300명에서 올해 2만5600명으로 늘었다.
전자금융업자의 수도 지난해 67개에서 올해 11월 말 현재 84개로 증가했으며 전자금융거래 매출액도 지난해 1조9260억원에서 올해는 2조23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4년 3조93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5조7200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민들의 핀테크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지난달 국민 1000명과 이해관계자 106명 등을 대상으로 핀테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의 66.3%가 '핀테크'를 인지한다고 답했다. 이용자 중 74.2%는 핀테크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이해관계자의 65.1%는 정부의 핀테크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점검회의에서는 기술금융과 금융당국의 감독관행 개선 성과도 보고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중소기업에 총 26조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됐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조7000억원이 지원된 것과 비교하면 증가했다.
특히 금융위가 지난 6월 기술금융 선진화제도를 발표한 후 기술신용평가에 기반한 은행권 대출 전체에서 신규·증액 등 실질적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2.6%에서 78.9%로 증가했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관행적 종합검사를 축소해 금융사의 수검부담을 완화하고 금융회사의 적발·제재 위주 검사 관행을 건전성 점검 위주의 컨설팅 방식 검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