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건설기계 시장 악화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는 임원을 약 30%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임원 수는 64명에서 45명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 조정하는 것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이를 발판 삼아 회사를 하루빨리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인력 조정에 이어 브라질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 적자법인은 생산 중단, 판매 최소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사업 우선순위에 따른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해 연간 3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공업과 건설 등이 동반 부진을 겪는 가운데 올 들어서만 네 차례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들어 지난 2월과 9월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지난달엔 기술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지난달 말에 실시한 구조조정에서 희망퇴직한 기술직 직원은 450여명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이 같은 조치는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 올해 건설기계 시장은 시장 침체로 지난해보다 25%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0%나 줄어들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생산라인 3개 중 1개 라인은 상반기부터 멈춰선 상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까지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