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속 임원인사의 기본 방향은 사장단 인사의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은 앞선 사장단 인사에서 총 15명(사장 6명, 부사장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의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핵심인사는 건드리지 않는 '조용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삼성의 방향성은 분명히 읽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점진적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다.
삼성은 고동진닫기

이와 관련해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겸직해오던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박병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배경태 한국총괄, 김상학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 부사장급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는 노태문닫기

삼성은 올해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3사가 부진한 실적을 냄에 따라 이미 전 계열사에서 인력 재배치나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감축에 나섰다. 또 이재용닫기

삼성은 최근 3년간 임원 승진 인원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왔다. 삼성의 임원 승진자는 2012년 500명 돌파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485명, 2014년 475명, 2015년 353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는 최근 8년간 승진 임원수의 최소치인 223명(2008년)과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전체 임원 규모가 1천200여명인 삼성전자에서만 20%가 감축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 전체 임원 퇴직 규모는 4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물산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오는 10일 전후로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 건설경기가 불황을 겪으면서 3천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낸 건설부문이 리조트 건설부문과 합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상사와 패션 역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 퇴임 인사와 더불어 삼성에 침울한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