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T 적용 논의 활발… 관련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필요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IoT적용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보험뿐 아니라 생활패턴에서 IoT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新성장동력으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IoT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로 각 산업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IoT는 주로 가진기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카 등 일부 제품에 적용돼 새로운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나 향후 스마트빌딩, 교통물류 시스템, 에너지 소비,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보험사들은 IoT 시대 개막을 맞아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IoT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련 기업과 협력하여 IoT 기술 기반 보험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서는 IoT 적용한 상품을 최근 들어 본격적인 행보를 밣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6일 UBI보험 시범사업단 1만명을 모집했고, 메리츠화재도 곧 KT와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협력을 맺을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 7월 알리안츠생명이 온라인 브랜드인 ‘올라잇’을 출시하고 자사 고객이 건강앱인 ‘올라잇 코치’를 통한 건강관리를 수행하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업계 관게자는 “IoT는 핀테크 보다 큰 개념”이라며 “손보업계에서는 UBI보험, 생보업계에서는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한 상품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oT는 보험업계의 신성장동력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보험업계에서도 이를 잘 인식하고, 아직 초기시장인 IoT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보서 시작한 IoT, 일반보험에서 정착 완료될 것
업계에서는 IoT의 보험업계에 정착 방안은 ‘자동차보험에서 시작, 일반보험에서 마무리’라고 말한다. 보험업계에서 IoT와의 결합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으나 소비자에게 분명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IoT 관련 논의가 활발하지만, 아직 자보 및 웨어러블 기기 활용 건강보험을 제외하면 마땅한 방안도 없다”며 “현재 이 단계에서의 논의가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자보, 주택·건강보험과 IoT와의 기술 결합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IoT는 분명한 혜택이 존재, 자보에서 시작해 일반보험에서 결합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oT 적용에 따른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이미 많이 거론된 소비자 정보 보호뿐 아니라 인터넷 고객접점 인프라가 대부분 확보된 보험사들이 IoT를 굳이 활용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oT가 보험업계 전 업무에서 활용하다는 것은 맞지만, 국내 보험사들의 인터넷 고객접점 인프라가 성숙되고 있는 가운데 굳이 적용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결국 IoT는 통신사와 보험사의 제휴로서만 완성되는데 보험사 보다 통신사에게 더 큰 장점이 있는 영역”이라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