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공동물건대수’는 9만6000대로 작년말(4만7980대) 대비 2배 이상(4만8020대) 급증했다. 이는 자보 정률제 도입 되기 직전인 FY2011(9만3179대) 보다 높은 수치다.
CY2013년(4만8067대) 이후 4만대 수준을 보였던 공동인수 규모가 올해 상반기 폭증한 것은 결국 손해율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자보 손해율이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작년 하반기부터 언더라이팅 강화 차원에서 마일리지 자보 할인률 확대와 함께 공동인수 물건을 늘리고 있는 것.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공동인수물건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공동인수 물건은 소위 불량물건이 대다수로 통상 손해율이 높아지면 공동인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인수 물건이 늘어났다는 것은 손해율 급증으로 인한 자보 적자가 증가에 기인한다”며 손보사들이 과거 인수 가능했던 물건도 공동인수로 전환하는 등 언더라이팅을 강화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2011년 자보 정률제 도입 등으로 자보 적자가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약 4년이 지난 현재 이 제도 개선효과는 상쇄됐다”며 “2013년 이후 손해율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손보사들이 자보 언더라이팅 강화 차원에서 공동인수 물건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