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자산 면에서 앞선 3대 지주에 뒤졌지만 자본적정성 면에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은행지주사들 총자산 면에서 비은행 부분의 볼륨이 커졌지만 이익 기준으로는 은행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연결총자산 359조 4000억원으로 각각 332조 5000억원과 324조 6000억원으로 뒤 이은 하나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신한지주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1조 4000억원 늘어나 17조원과 8조 9000억원 늘어난 데 그친 하나, 농협을 추월했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에 힘 입어 8조 9000억원 늘었지만317조 3000억원으로 총자산 기준 4강 구도의 말석에 머물렀다.
신한지주는 이어 상반기 순익 면에서 1조 4144억원으로 각각 9256원과 KB금융과 7417억원에 그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크게 앞질렀다.
또한 신한지주는 고정이하 부실채권 비율이 1.00%로 낮추는 데 성공해 1.3%대에 머문 경쟁 금융그룹과 격차를 벌리고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적립률은 배타적 우위를 확고히 했다.
신한지주 충당금 적립률 184.23%는 가장 근접한 KB금융과 SC금융지주의 140%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와 달리 BIS 자기자본비율 면에선 KB금융이 총자본비율 15.86%와 기본자본비율 13.94%로 다른 은행지주사를 압도했다.
대형금융그룹 중에선 신한지주가 각각 13.30%와 11.46%로 가장 근접한 것이어서 KB금융 자본적정성 지표의 탁월함을 쉽게 알 수 있다.
아울러 은행지주사들의 사업 구성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퇴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자산 면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익 구성에서 지난해 56.9%였던 은행부문 비중이 올해 67.1%로 더욱 커졌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