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 전체 56.5% 차지
연구소가 안전운전 불이행 교통사고 사고경위서를 분석한 결과, 안전불이행 사고 세부유형에는 피로?졸음, 휴대전화 사용, DMB TV시청, 차내기기조작(오디오, 에어컨 등), 운전조작미숙(핸들, 브레이크 등), 급차로변경, 잡담?장난, 흡연, 음식물 섭취, 물건 찾거나 잡기 등이 있다.
특히 '피로?졸음운전'은 전체 사고의 47.8%를 차지했으며, 차량혼잡과 운행시간 증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급차로변경'의 경우 전체 사고의 33.5%였다. 고향에 빨리 가려는 조급한 마음 원인으로 꼽힌다. 즉,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 10건 중 8건은 ‘졸음운전’과 ‘급차로변경’에 의해 발생한 것.
연구소 측은 "귀성길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건수는 전체의 56.5%, 사망자수는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며 "이는 안전운전 불이행에 의한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귀성길이 귀가길 보다 사고 발생 많아
이뿐 아니라 귀성길(추석전날)이 귀가길(추석익일) 보다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건수와 사상자수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7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는 귀성길(추석전날)이 귀가길(추석익일) 보다 19.2%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수도 51.3% 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준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졸음, 전방주시태만과 같은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경찰단속이나 계도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명절 연휴 차량정체와 맞물린 장거리 운전과 조급한 마음은 전방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난폭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