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목표·성장동인·손익구조 변화 필수
보험연구원은 16일 화재보험협회빌딩 대강당에서 ‘뉴-노멀시대하에서 보험사의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저금리 및 저성장의 고착화, 재무건전성의 강화, 고령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보험시장 구조 성숙 등 환경변화 속 보험사의 생존·성장 전략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는 저성장 및 저금리 장기화, 자본규제 강화, 고령화, 보험산업의 성숙기 진입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과거의 경영행태를 답습하면 국내 보험사의 성장·수익성은 정체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3가지(경영목표, 성장동인, 손익구조)의 변화를 제시했다. 우선 경영목표는 장기 이익 제고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보험사들의 경영목표 핵심이었던 시장점유율 확대 기조를 버리고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성장동인은 동질적 상품에 대한 규모의 경제 추구에서 마진을 중시하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규모의 비경제 해소 및 범위의 경제 추구하고, 손익 구조 측면에서는 비차익 중심의 불균형한 손익 구조에서 위험률 차익 중심의 균형 잡힌 손익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존전략으로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상품개발 및 가격결정, 언더라이팅, 판매채널, 자산운용 측면에서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중장지적으로는 노후대비를 위한 자산관리사업 강화, 변액연금상품의 수수료 부과체계 다양화, 해외진출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험규제 개선 및 비용관리 중요성도 높아져
규제 개선 역시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게진했다.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합한 규제 개선이 병행될 때만이 경영전략의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보험규제 개선방안으로 보험 가격자유화, 자본금조달 제한 규정 폐지, RBC 지급비율 산출시 지역적 분산효과 인정이 있다고 말했다. 보험 가격자유화는 고객에게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 자본금조달 제한 규정 폐지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 지역적 분산효과 인정은 보험회사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비용관리 또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서 두 번째 발표자였던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국내 보험시장의 사업비율은 3%p 하락했으며, 이는 저성장과 채널변화에 따른 판매비 감소에 기인한다”며 “특히 생·손보 모두에서 경상비 효율성 개선 여지가 있으며 아웃소싱 영역 확대, 보험상품 수 축소, 효과적인 정보기술 활용, 지속적인 비용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