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개 손보사(롯데·한화·MG·KB·농협손보, 삼성·흥국·동부화재, 현대해상)의 평균 위험가중자산비율은 51.26%로 전년 동기(51.44%) 대비 0.18%p 낮아졌다. 손보사별로는 롯데손보가 57.28%로 가장 높은 위험가중자산비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한화(56.87%)·MG손보(54.44%), 흥국(53.87%)·동부화재(52.89%), KB(52.55%)·농협손보(47.19%), 현대해상(43.80%), 삼성화재(42.4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농협손보(7.5%p), 흥국화재(5.21%p)를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보다 최대 6.45%p(롯데손보)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비율이 낮아진 이유로는 총자산의 증가가 꼽힌다. 9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위험가중자산 규모는 74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67조4339억원) 보다 6조8860억원이 늘어났는데 총자산이 17조9481억원이 증가, 이를 상쇄시켰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위험가중자산 투자는 늘어났지만, 총자산의 증가로 비율이 떨어졌다는 것.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기관투자자들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보험사는 494억4000만달러의 외화증권 잔액을 기록, 전분기(454억4000만달러) 대비 39억9000만 달러가 늘어났다.
한국은행 측은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153억달러로 2007년(1165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 주식 등에 대한 신규투자가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도 “외화증권 등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전년 동기 보다 7조원 가까이 늘어났지만, 총자산의 증가가 이를 상쇄해 관련 비율이 낮아진 것”이라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위험리스크가 크지만 수익성이 좋은 관련 투자에도 보험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