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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과 회계법인들, 기업정상화 ‘합작전선’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9-06 23:25 최종수정 : 2015-09-06 23:42

금융지원에 경영진단 결합 조기정상화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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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과 회계법인들, 기업정상화 ‘합작전선’
모그룹 신용리스크를 덮어쓰는 바람에 워크아웃에 돌입했다가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라면 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하기가 쉬울까 어려울까?

망간합금철 생산으론 국내 1위를 자랑하는 (주)동부메탈에겐 지난 3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결심하며 들어갔던 워크아웃이 버거운 멍에로 돌아왔다. 워크아웃 중이란 이유로 민간 금융사 자금지원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흑자로 돌아섰지만 금융권이 자금공급을 꺼리면서 수출채권을 돌려받아야 할 수출입은행도 답답해졌다.

결국 대승적이고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기업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경우 역량 있는 회계법인과 손 잡고 경영컨설팅을 제공해 더 빨리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정책금융지원과 전문경영진단에 따른 체질개선 처방이 더해지면 한 단계 더 높아진 경쟁력을 갖추는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금융지원을 비롯해 수은이 직접 지원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에 더해 외부 경영컨설팅까지 제공해 기업경쟁력을 반석에 올려 놓겠다는 것이다.

수은은 당장에 동부메탈과 경영개선 약정을 맺어, 수출팩토링 등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유력 회계법인을 통한 맞춤형 경영개선방안 마련을 공짜로 제공한다. 워크아웃 졸업이 빨라져서 채권을 회수하고 또 필요한 자금지원으로 계속거래를 잇는 편이 수은이나 기업 모두 상생발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수은은 지난 4일 국내 4대 회계법인과 ‘우리 기업의 재도약과 경영개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수은 본점에서는 김성철 기업개선단장이 배화주 삼일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정대길 삼정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정기환 한영회계법인 거래자문본부장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했다.

제품 등 주력분야 재설정을 비롯한 사업구조조정 등 경영체질 개선이 추진되면 큰 성과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수은과 이들 4대 회계법인이 맞춤형 금융지원과 전문 경영개선 컨설팅을 동시에 제공한다. 무엇보다 4대 취약산업 중 하나인 건설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해외진출 중견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수은과 4대 회계법인의 맞춤형 금융·비금융서비스에 먼저 착수할 계획이다.

수은은 여신지원 시스템과 국내외 네트워크가 촘촘히 구축된 정책금융기관으로, 수출자금·수입자금·해외투자자금·수출팩토링 등 다양한 여신상품을 활용할 심산이다.

회계법인들은 경영진단 및 재무회계 컨설팅, 기업구조조정, M&A자문, 전략적 투자자 주선 등의 분야에서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는 맞춤형 처방으로 녹여서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홍영표 수은 수석부행장은 이와 관련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사례를 잇달아 창출하면 이 대한민국 산업 구조조정의 또 다른 모델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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