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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은 10년만의 차세대CMS 대격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8-23 23:44

핀테크 바람 속 비금융처리 등 혁신 끝없어
맞춤형 통합솔루션-스마트기기로 블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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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10년 주기설은 붕괴됐다지만 국내 대형은행간 핵심서비스 경쟁에서 10년 주기설을 정립할 만한 분야가 나타났다.

2004년 10월 국민은행이 ‘트렌젝셔널 뱅킹’으로 부르며 내놓은 기업금융분야 신무기가 이듬해인 2005년 다른 은행들과의 기업자금관리서비스(이하 CMS)를 둘러싼 고객 유치 경쟁으로 불붙었던 적이 있다. 약 10년 지난 이 늦여름 국민은행이 다시 금융이외의 업무까지 융합한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표방한 ‘KB bizstore’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음을 체감시키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내놓는 ‘기업 핀테크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면서 혹시 불거질지 모를 ‘원조 논쟁’을 차단하고 나섰다.

그런데 10년 전과 다른 점은 국민은행 솔루션이 사실상 표준으로 작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 여기에 더해 완전무결하게 은행권에서 처음이라고 공인해 주기가 불편하다는 반응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 차원 더 높은 CMS 솔루션 혁신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나서려 한 국민은행의 의도가 일단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 국민- 거래처와 소통까지 다기능 그룹웨어 제공

국민은행은 2004년 10월 중소기업 재무금융관리를 획기적으로 돕겠다며 ‘사이버CFO’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2005년 3월 중견기업 이상을 대상으로 ‘사이버브랜치’를 선보였다. 기업들의 주거래고객화 포석도 겸했던 국민은행 공세는 곧장 다른 은행의 반격을 불렀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독자적 브랜드를 앞세운 CMS서비스 솔루션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고 다른 은행들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그랬던 국민은행이 이번에는 ‘KB bizstore’ 플랫폼 하나로 PC는 물론 스마트기기에서도 각종 앱을 통해 활용할 수 있고, 자금관리나 금융거래 업무 뿐 아니라 비금융업무까지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자주 쓰는 이 은행 기업뱅킹업무를 집약해 놓은 ‘뱅킹앱’은 맛뵈기 수준이고 ‘금융앱’으로는 전 은행 계좌 통합관리에 유용한 뱅크누리앱을 비롯해 기업카드관리앱, 기업카드 지출결의앱 등을 선보였다.

또한 일정, 연락처, 게시판 기능에다 내부 전자결재 등 기업에서 필요한 그룹웨어들을 담은 다양한 ‘협업앱’을 함께 제공한다.

모바일 환경에서 ‘협업앱 콜라보’를 쓰면 회사 내부 소통에 더해서 외부협력사, 거래처와 소통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KB bizstore가 제공하는 앱 가운데 맞춤형으로 끌어다 쓸 수 있도록 갖춰진 플랫폼이어서 쓰임새는 다종다양하게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 스마트기기까진 아니지만 만만찮은 기은-하나

10년 전 국민은행 트렌젝셔널뱅킹 공세에 맞불 공세로 기업고객 방어에 성공했던 기업은행은 특장점이 상당히 다른 ‘기업 핀테크 솔루션’ 개발을 막바지에 두고 있어 이번에도 화끈한 반격이 예상된다. 다종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그룹웨어를 제공해 자금관리 및 금융거래를 뛰어 넘는 기업 플랫폼을 제공하기로는 기업은행이 오히려 앞섰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처음 쓸 때 소액의 수수료를 한 번 내면 쓸 수 있도록 보급해온 ‘비즈웨어’ 기능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기은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기기로 구현하는 앱 개발만 하지 않았다 뿐이지 각종 자금관리서비스는 물론 게시판이나 사내 메일, 전자결재 등 다양한 기능이 망라돼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나아가 지난 6월에는 업종이나 직군별로 각별히 원하는 기능에 맞춤형으로 지원해 주는 ‘기업 핀테크 플랫폼’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협동조합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일부 업종 전용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CMS서비스를 앞서 구현하기로는 하나은행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010년 8월 국내 처음으로 기업용 스마트폰 뱅킹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스마트기기로 볼 수 있게 연 덕분에 가입고객 수 13만을 자랑한다.

하나은행은 이어 지난 6월 스마트폰 가맹점결제서비스를 내놓아 가맹점주들의 금융업무는 물론 물품주문과 배송, 대금수납 등의 업무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었으며 세무지원과 가맹점매출관리, 손익분석 등 수요가 있는 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기존 서비스의 전환과 추가 확장만으로 국민은행 수준의 비금융업무지원까지 포괄하는 그룹웨어 제공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또한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인사이드뱅크’ 서비스와 기능을 확충해 스마트기기에서도 활용가능한 솔루션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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