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만 안다면 외국인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씨티은행을 검색하면 19일 오전 현재까지도 씨티은행 대표자는 ‘하영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 회장은 2001년부터 한미은행장으로 3년, 2004년부터 씨티은행장으로 10년을 지낸 국내 최장수 은행 CEO 경력을 가지고 있다. 씨티은행의 전신이 한미은행임을 감안하면 무려 14년간 한 조직을 수장으로서 이끌어 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하 회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며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했고 이후 윤종규닫기

하 회장이 씨티은행장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박진회닫기

7개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을 포함한 17개 은행을 검색해 본 결과 씨티은행 뿐만 아니라 농협금융지주와 전북은행, 수출입은행 역시 현직 대표명이 아니었다.
최근 유난히 금융지주와 은행권 CEO 교체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올해는 KB·농협금융과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씨티·SC·전북·광주·수출입은행 등에서 CEO들의 숨가쁜 이임과 취임 릴레이가 이어졌다.
농협금융은 현재 김용환닫기

전북은행도 김한 JB금융 회장이 대표로 등장했다. JB금융은 지난해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전북은행장을 겸임했던 김한 JB금융 회장이 광주은행장을 겸임하는 대신 임용택 행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수출입은행은 2006년 9월 취임해 2008년 7월 퇴임한 양천식 전 행장이 아직도 대표로 남아있었다. 현 이덕훈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사진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한국씨티은행’ 검색 후 결과화면 캡처.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