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농업수입보장보험, 출시 2개월만에 가입금액 100억 돌파
농업수입보장보험은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는 물론 시장가격하락에 따른 농가의 수입 감소를 보상해준다. 태풍,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가 경영의 어려움을 대비할 수 있는 것. 보장담보는 자연재해, 조수해, 화재, 가격 하락 등으로 현재 판매 품목은 ‘콩’이다. 판매지역은 전북 김제, 경북 문경, 제주 서귀포 지역이다.
12일 NH농협손보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8주간 이 상품의 가입금액 108억원, 가입면적 1196ha, 가입농가 688호를 기록 중이다. NH농협손보 측은 출시 2개월만에 가입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사업추진 결과 수입보장방식의 장점과 꾸준한 홍보활동으로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가입실적은 제주 서귀포가 전체 가입 농가 수(688호)의 58.14%(400호)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문경(271호, 39.39%), 전북 김제(17건, 2.47%) 순으로 집계됐다.
◇ 농가지원 정책보험, 가입 패러다임 재해에서 수익 보장으로 전환돼
NH농협손보 측은 농업수입보장보험의 등장으로 농가 지원 정책보험 패러다임이 ‘자연재해 → 농가 경영 리스크 지원’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국적으로 농가 지원 정책보험의 가입 건수가 증가했고, 관련 상품의 가입건수가 농작물재해보험 보다 많기 때문. 이는 작년과 올해 가입 면적을 비교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농업수입보장보험(1196ha)과 농작물재해보험(869ha)의 가입면적 총합(콩 품목 한정)은 2065ha로 전년(1500ha) 대비 565ha 더 많다. 전체적인 가입 건수가 늘어났고, 농작물재해보험을 가입했던 농가가 수입보험으로 갈아탔다고 볼 수 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올해 농가 지원 정책보험의 가입면적은 전년 대비 37.67% 늘어났다”며 “전체적인 실적이 늘어난 것을 비춰볼 때 내년에 더 많은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재해보장 상품 보다 수입보장 상품에 더 많은 가입이 이뤄져 관련 정책보험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가 농업수입보장보험으로 갈아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농협손보는 오는 11월 농업수입보장보험의 품목에 양파·포도가 추가, 가입농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책보험의 경우 여타 보험상품 보다 가입 규모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농업수입보장보험 출시 첫 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감안하면 가입 건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농가 정책보험의 패러다임이 수익보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관련 품목이 더 추가된다면 가입 농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굉장히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