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RBC비율의 경우 증자 외 뚜렷한 방법이 없어 고민이 되고 있다. MG손보 측은 RBC비율 상향을 위해 매출규모 확대라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방법 역시 한계가 있어 보인다.
14일 MG손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계약 가입건수는 15만1924건으로 전년 동기(10만7090건) 41%(4만4834건) 급증했다. 가입건수 증가해 3470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 전년 동기(2459억원) 보다 1117억원 늘어났다.
MG손보 관계자는 “지난 2013년 5월 설립 이후 지속적인 매출 신장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일반·자동차·장기신계약 등의 경우 전년 동기 보다 119.9%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수익률의 경우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1분기 MG손보 자산수익률은 5.56%로 전년 동기(2.17%) 보다 3.39%p 높아졌다. 이는 주식매각에 따른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났기 때문. 1분기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9억원)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7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가장 큰 문제인 RBC비율의 경우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G손보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지만, RBC비율은 여전히 금융감독원의 권고치(15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1분기 MG손보의 RBC비율은 137.56%로 전년 동기(106.89%) 보다 30.67%p 상승했다. 지난 3월 LP(재무적투자자)인 새마을금고로부터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것이 상향 요인이다. 유상증자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감원 권고치 보다 12.44%p 낮은 것. 당국에서도 지난 5월에 MG손보 측에 자본확충을 실시하라고 권고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IFRS4 2단계 도입에 있어 가장 우려가 높은 보험사는 MG손보”라며 “유상증자 실시에도 불구하고 금감원 권고치에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G손보 측은 매출규모 확대 기조가 RBC비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향후 건실한 보험영업구조 구축에 일조,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낮은 RBC비율은 수익성 있는 보험영업구조 구축을 위한 ‘성장통’이라는 얘기다.
MG손보 측은 “현 시점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단기간에 수익성있는 보험영업구조를 만들기 위한 성장통”이라며 “대표적인 원인으로 매출 규모 확대로 인한 선투자성 판매비의 증가와 과거 그린손해보험으로부터 인수한 계약의 높은 손해율”이라고 꼽았다.
이어 “그러나 향후 일정기간이 경과되면 판매비 부담은 없이 지속적인 보험료유입으로 건실한 보험영업구조가 마련돼 가용자본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금리리스크 풀매칭 등을 통하여 리스크량 감소를 향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