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위원장은 12일, 서울시 태평로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용평가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제7차 금요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경제상황과 BBB에서 BB급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독자신용등급 도입시기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에 대한 대답이다.
독자신용등급은 모회사의 후광 덕에 자회사의 신용등급이 과다하게 부풀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의 본래 신용등급을 내는 방안이다. 최근 모회사 포스코가 계열사 포스코플랜텍을 지원하지 않는 등 속칭 ‘꼬리자르기’가 빈번해 독자신용등급 필요성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시행세칙상 같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 기간이 4년으로 제한돼 있어 전문성을 높이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는 건의에 ‘애널리스트 순환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순환제는 기업과 신평사 간 유착방지를 위해 마련된 제도다.
또 구조화상품의 특성을 감안해 신평사 관련규정을 개정하거나 비조치의견서 등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구조화상품은 기업이 원하는 신용등급에 맞춰 구조를 짜게 되기 때문에 신평사가 신용평가 계약을 하기 이전에 기업이 원하는 목표 등급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미리 제시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