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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해외에선 잘 나가는 중”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06-10 22:32 최종수정 : 2015-06-10 22:55

3년 연속 1兆 해외수재 매출 기록
중국시장, “타깃 마켓 성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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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해외에선 잘 나가는 중”
“코리안리의 실적 호조는 해외수재보험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바탕이다.” - KB투자증권

코리안리의 해외수재 실적이 3년 연속 전체 매출액의 2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이제는 관련 실적이 코리안리의 전체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매출액 규모뿐 아니라 합산비율도 우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 평균 13.7% 성장률 기록…1998년比 18.5배 확대

10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작년 해외수재보험 매출액은 1조26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진출을 본격화한 1998년(496억원) 보다 약 18.5배 확대된 규모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년 연속 20%를 넘었다. 작년 5조9895억원의 매출액 중 해외수재 매출 비중은 21.2%를 기록했다. 2012년(23%) 이후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연 평균 성장률은 13.7%를 나타내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 중 전체 매출의 20%를 넘는 해외실적을 시현한 유일한 사례”라며 “1998년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시장 잠재력이 높고 위험도가 적정한 지역을 집중 공략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9~2010년에 태국에 홍수가 발생해 해외수재보험에서도 손해가 많았으며, 특히 아시아 재보험사들의 관련 피해가 높았다”며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위주로 전환, 대형 자연재해 위험의 빈도 및 심도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분에서 흑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역시 해외수재보험은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코리안리 해외수재 수입보험료는 325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조4935억원)의 21.80%를 기록 중이다. 관련 손해율 및 합산비율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1분기 해외수재보험의 손해율은 51.86%를 기록, 전년 동기(73.33%) 대비 21.47%p 개선됐다. 합산비율 또한 1998년 108%를 나타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에 99.4%까지 내려갔다. 지난 4월에는 88.4%까지 개선됐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코리안리의 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해외수재보험의 합산비율은 88.4%까지 하락, 작년부터 추진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극동아 지역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작년 극동아 지역은 전체의 45.0%를 차지했다. 이어 북미(16.1%)·중동아(15.0%)·유럽(13.9%)·동남아(6.2%)·남미(2.7%)·아프리카(1.1%)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또한 극동아 지역이 57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주력시장인 아시아에서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시장내 입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여타 해외에도 영업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손해율이 양호한 선진 틈새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보 재보험 등 신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며 안정적인 해외계약을 인수하고 있다”며 “기존에 영업이 소극적이었던 미주지역에서도 지역단위 영업을 하고 있는 중소형 보험사를 공략, 시장 범위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 작년 신용등급 상향… 적극적 해외진출의 원동력

코리안리 측은 해외에서의 호성적에는 작년 신용등급 향상이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작년 10월 S&P는 코리안리의 신용등급 ‘A(기존 A-)’로 올렸다. 2006년 A- 등급 획득 이후 8년만에 실현된 성과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작년 신용등급 상향은 세계 재보험 시장의 최정상에 더욱 다가선 성과”라며 “이는 ‘비전2050’ 달성을 향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재보험 시장에서 신용등급이 갖는 가치는 막대하다”며 “문화·법규·관습·언어가 상이한 국가간 거래에서 신용등급은 거래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등급 상향으로 향후 미주, 서유럽에서도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됐다”며 “이는 코리안리가 발표한 ‘Global 2050’ 달성에 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향후 전체 매출 비중 80%까지 확대할 것

코리안리는 향후 해외사업을 전체 매출의 최대 8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15% 수준의 성장, 해외사 지분참여 등을 통한 15% 추가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기술·해상 등 특화종목의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를 통해 3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신상품 개발과 로이즈 등 해외사 지분 투자, 2020년까지 해외 핵심 10개 지역 지점 확대 등을 목표로 내·외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오는 2050년까지 40개의 해외지점 설립”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계획도 내비쳤다. 현재 코리안리는 중국 손보 재보험에서 3위의 인수실적을 기록 중이다. 작년 전체 해외매출 중 중국시장 비중은 19%를 차지하고 있다. 연 평균 성장률 20%대의 원보험시장, 원보험사 신설 및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배상책임·자동차보험 등으로 각 부문에서 재보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타킷 마켓으로 중국 시장을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우선 주요 거래사 CEO를 포함한 임직원과 코리안리 최고경영자의 직접 교류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인 및 증진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기존 거래규모 증대 및 신설사들과의 관계 정립을 꾀하고 있다. 신설 보험사 신상품 공동 개발 협의 등 재보험 특약 시장 초기 선점 및 상해·자동차·배상책임보험 등 성장시장 집중 마케팅과 지원을 통한 계약인수도 이 시장 공략의 핵심이다.

코리안리 측은 “중국내 국영재보험사인 China Re에 대한 보호장벽을 2006년에 완전 폐지됐다”며 “이에 대한 공백을 신설사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코리안리는 중국내 23개 보험사와 재보험을 거래, P/F의 다양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을 해외사업의 타깃마켓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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