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험개발원 두낫콜 신청건수, 2013~2014년 각각 6500건 육박
두낫콜이란 보험개발원등 유관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제공됐는지 여부를 해당 소비자가 열람, 정보제공 여부를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소비자의 자기정보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크게 3가지 서비스가 있다. 본인의 정보가 △이용·제공되고 있는 현황을 확인하고 △알게 모르게 했던 정보제공 동의를 철회할 수 있으며 △무분별한 전화영업에 대해 수신거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만기가 다가올 때마다 가입요청 전화가 쇄도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두낫콜 제도가 지난 2012년 12월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도입됐다.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을 통해 자동차보험 만기 등을 알아보고 연락을 했기 때문에 원치 않는 가입자의 정보조회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두낫콜 누적 신청건수는 1만3288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3년(2013년 4월~12월)에 6463건, 작년에 6393건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32건을 기록했다. 월 평균 신청건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3년 월 평균 두낫콜 신청건수는 807.88건, 2014년은 532.75건이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86.4건을 기록 중이다. 주목할 시기는 작년 2~3월로 당시 두낫콜 신청건수는 각각 1969건, 1836건으로 월 평균 3배 이상 높았다. 이 시기는 카드사 고객정보유출사태로 인해 금융권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두낫콜 신청 건수는 여러 가지 정책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며 “신청건수 현황을 보면 특정 월에 건수가 급증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1월부터 은행연합회에 전 금융권 타깃 두낫콜 서비스 실시
2년여간 보험개발원의 두낫콜 누적 신청건수가 1만3288건에 달하지만, 향후 이는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월부터 은행연합회 중심의 두낫콜 시스템 운영 시작 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보험개발원 측은 양 기관의 두낫콜 서비스 유효기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두낫콜 서비스는 2~3년의 유효기간이 있는 반면, 보험개발원은 유효기간이 없다. 즉, 보험개발원 두낫콜 서비스는 한 번 신청으로 인해 지속적인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1월부터 은행연합회가 전 금융권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 것도 보험개발원의 두낫콜 서비스가 줄어든 이유로 꼽힌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부터 관련 서비스 타깃을 확대, 신청건수가 몰렸다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은행연합회의 관련 홍보활동 강화 역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지난 1월부터 두낫콜 서비스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시켜 운영하고 있다”며 “그 여파라 보험개발원의 신청 건수가 이 기관으로 이동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연합회 역시 작년 하반기에 테스트를 거쳐, 올해부터 관련 홍보를 강화해왔다”며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보험개발원의 두낫콜 서비스 신청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