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시된 입찰은 12일 첫 발행예정인 약 3조6000원의 MBS 물량 중 10년 이상 장기물인 1조1700억원에 대해 실시한 것으로 총 8700억원이 시장에서 소화됐다.
만기별로는 금리매력도가 높은 15년물 4200억원, 20년물 1400억원은 전액 시장에서 소화됐으며 10년물도 6100억원 중 3100억원이 팔렸다. 10년물 짜리가 미달해 수요가 아주 많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첫 발행치곤 괜찮았다는 시장의 평이다.
이번 입찰은 장기물 1조원 이상의 대량물량에도 불구하고 보험, 연기금 등 장기채권 투자기관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져 최장만기인 20년은 응찰금액이 입찰금액에 2배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입찰이 이뤄졌다.
안심전환대출 MBS는 대출취급 은행이 인수하기로 주택금융공사와 사전합의가 이뤄져 있으며 장기물에 한해서는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입찰이 실시됐다. 따라서 은행은 이번 입찰에서 소화되지 못한 장기물을 인수하고 일반투자자에게 매각된 물량만큼 MBS를 향후 추가 매입해야 한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기간에는 기타 MBS 발행을 하지 않고 국고채 10년물 발행일정 등을 고려해 MBS 발행일을 결정,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이 원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차기 MBS 입찰은 이번과 동일한 방식으로 10년이상 장기물에 대해서 21일 실시할 계획이며 만기별 입찰물량은 기초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확정한 후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장기채권 투자기관의 매입수요에 의해 무난히 첫 입찰을 마쳐 입찰물량 부담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투자자공시 강화 등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