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3저효과가 뚜렷하다. 원화약세 및 저유가와 더불어 1%대 기준금리로 3저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금리의 경우 지난달 금통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인하로 저금리가 고착화되고 있다. 글로벌 각국이 직접적인 통화확대는 물론 수출시장내 가격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자국통화 절하를 내세우며 앞다퉈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율의 경우 원화 약세이다. 최근 미국증시의 조정으로 달러강세에 브레이크가 걸렸으나 하반기 미국 금리정상화가 확실시 돠며, 달러강세 기조는 유효하다. 국제유가도 연초 이후 50달러선을 전후로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는 등 시장에 신3저 국면이 연출되고 있다.
이 같은 신3저효과는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기업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신3저효과로 국내 기업 이익싸이클에 8개월 정도 선행하는 원/달러 환율과 WTI 가격 변화율(YoY) 스프레드는 상승세”라며 “이익사이클 개선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신3저효과로 올해 상장기업의 실적은 3년 연속 감익에서 벗어나 개선될 전망”이라며 “실적개선으로 PER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어 코스피는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과거 1986~1988년의 3저시대의 증시호황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1980년대 중반과 비슷하게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 대규모 유동성, 그리고 한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라는 삼박자가 신3저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글로벌유동성 확대와 주식 매력도 상승에 따른 주식 비중확대가 필요하며 적어도 미국발 출구전략이 구체화되기 이전까지는 초저금리를 통해 금리와 원화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