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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대비 은행 경쟁 본격 돌입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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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11 21:53 최종수정 : 2015-03-11 22:08

우리은행, ‘우리 주거래고객 상품패키지’ 출시
대응체계구축TF 구성, 상품 및 전략 등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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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대비 은행 경쟁 본격 돌입
은행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주거래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이에 대비한 금융상품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이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주거래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린 입출식 통장, 신용카드 및 신용대출 상품으로 구성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를 출시한 것이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타행으로 옮길 경우 기존 계좌에 연결된 급여, 공과금 등 출금이체 내역이 자동으로 이동되는 제도다. 고객이 이체 내역을 일일이 변경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만큼 은행 갈아타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당초 201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부터 웹사이트 ‘페이인포’에서 자신의 계좌에 걸려있는 출금이체 정보를 한 눈에 조회하고 해지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은 지키고 타행 고객은 유치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심화될 예정이다.

◇ 금융권 최초 수수료 혜택 이월제

우리은행이 10일 출시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는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한 등급별 조건을 단순화 했다. 기존엔 대출 및 예금 잔액을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해야 하고, 보유 상품수를 늘리거나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등급별 조건이 복잡했다.

△급여 및 연금이체 △관리비 및 공과금 등 자동이체 △우리카드 결제계좌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우리 주거래 통장, 우리 주거래 카드, 우리 주거래 신용대출 및 직장인 대출 이용 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주거래 통장’은 주거래 요건 충족시 당타행 수수료 월 최대 15회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입출식 상품이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무제한 이월제를 도입해 미사용한 면제횟수에 대해서 다음 달로 이월되어 유효기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주거래 카드’는 6개월 동안 300만원 이상 사용하는 경우 카드포인트로 1만 5000포인트씩 연간 3만포인트가 적립되는 신용카드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통신, 주유, 학원, 택시, 병원 등 생활밀착업종에 대해 사용금액의 1.5%를, 그 외 일반업종에 대해서는 0.5%씩 카드포인트를 적립한다. 특히 이 카드 한 장에 OK캐시백, CJ ONE 포인트 등 8가지 멤버십 포인트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다.

‘우리 주거래 신용대출’은 소득은 없지만 본인 명의 통장에서 자동이체나 본인 명의 카드가 결제되는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이다. 별도의 소득서류 제출없이 영업점 및 인터넷/스마트뱅킹을 통해 5백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급여소득이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는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을 판매한다. 기존 신용대출 대비 한도 및 금리 우대 혜택을 높였다.

◇ 은행마다 대비책 마련 ‘고삐’

우리은행이 신상품 출시로 경쟁 신호탄을 쏘면서 각 은행마다 주거래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계좌이동제 대응책 마련에 더욱 고삐를 죄게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제도, 전산, 마케팅 등 관련 전략을 총괄하는 ‘계좌이동제 대응체계 구축 TF’를 꾸렸다. 이달 말에는 주거래 고객 우대를 위해 적금·카드·펀드 등이 혼합된 수신복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고객우대제도인 ‘KB스타클럽’ 외에도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다. ‘KB스타클럽’은 국민은행 뿐 아니라 KB금융 모든 자회사들과 연계해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통합 우수고객 프로그램인 ‘탑스클럽’을 지속하는 한편 관련 부서들에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가 도입돼도 은행들의 금리나 수수료가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고객들이 이것 때문에 은행을 옮기진 않을 것”이라며 “결국 고객들에게 어떻게 만족을 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늘~하나적금’ 등 단골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외환은행과의 통합이슈가 걸려있는 만큼 향후 외환은행과 함께 계좌이동제 대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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