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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오토론 시장 ‘도전장’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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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14 22:33 최종수정 : 2015-01-15 02:18

전산구축 입찰준비 중…할부금융은 생각 없어
빠르면 7월 출시, 금리는 대략 12~17%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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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오토론 시장 ‘도전장’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오토론(자동차담보대출)상품 연내출시를 목표로 전산구축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토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캐피탈은 물론 앞서 진출한 업계 2위 HK저축은행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최근 오토론 출시를 위한 내부 TF(태스크포스)를 조직하고 전산구축 입찰제안서를 받고 있다. 차후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 전산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산구축은 대략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출시는 7월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산구축이 끝나면 중고차 동산담보대출 형태의 오토론상품을 준비할 것”이라며 “자동차할부금융은 여건이 안 맞아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1~2위, 오토론에서 격돌?

오토론은 캐피탈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자동차담보대출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에서도 출시가 이뤄진 상품이다. 언뜻 할부와 비슷해 보이나 할부가 자동차제조사, 금융사, 소비자가 각각 약정을 체결하는 삼자거래방식이라면 대출은 금융사와 소비자가 직접 체결하는 양자거래방식이다.

아울러 대출은 거의 모든 금융사가 취급할 수 있는 반면 할부금융은 법적으로 규정된 회사만 취급할 수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할부금융 취급대상이 아니지만 금융위원회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문호개방을 추진 중이다. 상반기 내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금융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에서 오토론을 취급하는 곳은 HK, 아주 등이 있다. HK의 경우 총여신의 20% 정도가 오토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SBI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저축은행 1~2위사가 오토론시장에서 맞붙는 셈이다.

특히 중고차 오토론은 신차금융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저축은행이 선호하는 분야다. 메이커(자동차제조사)와 커넥션이 필요한 신차금융에서 저축은행은 캐피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중고차는 일반적으로 담보가치 산정이 어려워 신용대출처럼 취급되지만 금리는 저축은행 신용대출 수준보다는 낮다.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금리는 중고승용차가 대략 17%대, 중고상용차는 12%대로 캐피탈과 경쟁하기 위해 일반 신용대출보다 저렴하다. 특히 상용차는 생계형 이용자가 많아 부실율이 적은 편이라 승용차보다 금리가 낮다.

◇ 기업여신 위주 영업구조, 수익다변화 절실

SBI저축은행이 방카슈랑스, 카드, NPL 등에 이어 오토론까지 시도하는 이유는 수익성 확대도 있지만 기업여신 비중이 큰 영업구조 탓도 있다. SBI의 고속성장에는 건당 액수가 큰 기업대출이 저변에 깔려있는데 대략 신용등급 BBB에서 BB 사이의 중소·중견기업(직원수 300명~500명)들이다. 은행에서는 대출받기 애매한 등급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기업여신 담당자 중에는 은행과 캐피탈에서 영입된 인력들이 상당수 있으며 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5%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주로 매출채권담보대출, 기업신용대출,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중간)을 취급한다.

문제는 건당 금액은 크지만 금리는 낮은 편이라 한건만 부실이 터져도 입을 수 있는 타격이 훨씬 심하다. 이를 메우기 위해서라도 수익다변화가 절실한 이유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여신이 월평균 대략 560억~600억원이 들어오고 연말에는 1000억원 가까운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며 “아직 부실이 드러난 곳은 없지만 심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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