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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이젠 PEF로 기업 해외진출 극대화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12-25 22:33 최종수정 : 2014-12-26 12:02

5개 펀드 925억 출자 선도, 총7700억원 조성
한정된 재원으로 수 십배 성장동력 확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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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이젠 PEF로 기업 해외진출 극대화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이 사모펀드(PEF) 출자에 앞장 서면서 연기금 등 국내 큰손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를 만들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금융 곳간을 크게 키워서 개방하기로 했다. 사모펀드를 통한 해외진출 지원 첫 분야는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의료 및 보건산업 등 3개 분야로 압축했다.

에너지·인프라와 의료 쪽이 각 1개씩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모두 3개의 사모펀드를 추진한다. 수은 출자규모만 모두 925억원에 이른다. 수은 스스로 이들 펀드 주축 투자자(Anchor Investor)로 참여해 확고히 중심을 잡아 국내 연기금은 물론 민간 금융기관에 이르는 광범위한 출자자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현재 5개 펀드 조성 예상 규모는 모두 7700억원. 펀드가 이들 출자자금을 밑천 삼아 지분투자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평균 10배의 레버리지만 일으켜도 7조원대에 이르는 큰 지원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이들 펀드 가동에 따른 지원효과에다 다른 지원 줄을 추가로 활용하거나 확보한다면 실제 수혜 폭은 훨씬 커질 수 있다.

◇ 기업 해외사업에 막강 응원군

국내 기업들은 막대한 응원군을 등에 업고 해외사업을 일으키고 신규 진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고 그에 따른 최종적 수주 또는 매출 효과를 따지면 수은 출자규모는 수 십배 레버리지를 거둘 수 있다는 셈법도 터무니 없지만은 않다. 에너지/인프라 펀드가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를 집중지원한다면 의료 및 보건산업 펀드 역시 국내 관련 기관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펀드 수나 규모 면에서 중심을 이루는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지원 펀드는 일단 이번 만큼은 중국을 겨냥한 직접진출이나 M&A를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5개 펀드 조성에는 다수의 연기금 및 민간금융기관들이 참여한다. 당연히 우리나라 대외 정책금융을 대표하는 수은이 주축 투자자로 나서는 게 이들 기관들이 참여를 독려할 가장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은 입장에선 한정된 정책자금 재원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몇 배 이상 큰 레버리지 효과를 꾀하는 것이고 연기금 및 민간 출자참여 기관들은 공신력 있는 기관들과 함께 투자하는 사업으로서 승수효과를 누릴 수 있어 잘 어울리는 궁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전후방 연쇄파급 고용창출 효과

그동안 수은은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수주 지원을 늘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동반진출 지원에 공을 들여왔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기에 사모펀드를 통한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면 연관된 사업효과 확산 등 전후방 연쇄효과마저 기대할 수 있다.

건설 및 인프라 펀드는 물론 중소중견기업 지원 펀드나 의료분야 지원펀드 모두 그동안 수은이 수행한 해외진출 지원 노하우와 폭넓은 네트워크에 힘입을 수 있는 만큼 이번 펀드 가동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중층적이고 다각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료분야 글로벌진출 펀드는 국내 최초의 의료전문 블라인드 펀드로 운영된다,

수은 125억원과 보건복지부 100억원을 비롯해 민간 협업을 이끌어 모두 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의료서비스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 창조산업”이라며 “국내 의료기관들은 해외진출 경험과 병원진출에 특화된 금융지원 등이 부족해 그 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번 펀드가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수은 주도로 3개 분야 펀드를 조성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수은법 개정으로 직·간접 투자기반이 마련된 이후 실질적 결실을 얻은 첫 사례로 꼽을 만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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