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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맑음’ 신흥국 ‘흐림’, 2차 엔저로 코스피 ‘흔들’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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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03 22:03

미국 금리인상·달러강세·원자재 하락으로 신흥국 몸살
중국 경제 둔화세 지속, 일본 추가 양적완화 드라이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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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맑음’ 신흥국 ‘흐림’, 2차 엔저로 코스피 ‘흔들’
외국계 운용사들이 잇따라 2015년 글로벌 증시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이들 운용사들이 글로벌시장에 어떤 뷰를 갖고 있는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 미국시장 경기회복 탄력, 하반기 금리인상 단행

외국계 운용사들의 2015년 글로벌 증시키워드는 차별화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호조세가 이어가는 반면 신흥국은 달러강세, 원자재가격하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외국계 운용사들은 미국시장 전망에 대해 하나같이 ‘맑음’이다. 슈로더투신운용은 미국경제가 실업률, 경제참여율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율이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경제성장율이 개선되면서 긴축 쪽으로 정책전환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 예가 금리인상이다. 첫 금리인상 시기는 2015년 6월이고, 그 폭은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미국이 투자가 고용으로 확대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진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및 주식가치의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가 실물경제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단 금리인상 시기는 다소 늦춰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처럼 경기회복을 지속시키고 정부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를 위해서 미국이 상당기간 저금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셰일가스혁명에 따른 제조업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셰일가스에 따른 원유 등 에너지가격하락으로 제조업 생산비용이 최대 70%까지 낮아져 사업성이 크게 좋아졌다는 것. 미국의 제조업경쟁력이 강화로 확대돼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운용사들은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증시에 대해서도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증시랠리로 주가가 껑충 뛰었으나 기업이익이 급증하며 PER이 16~18배로 과거 10년 평균 수치와 비슷하다.

슈로더투신운용은 “과거 10년 평균 PER로 보더라도 미국증시가 비싸다는데 동의할 수 없으며 충분히 더 갈 수 있다”라며 “기업부문의 높은 이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유로존 유로화 약세로 소폭 성장, 국내기업실적 회복 불투명

유로존도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이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유로존의 경기회복은 더디나 국가부도 등 재정위기같은 시스템리스크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유로존 양적완화실시에 따른 유로화약세를 주목했다. 최근 경기성장률둔화로 ECB(유럽중앙은행)는 추가적 금리인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공급을 늘리고 있다. 추가양적완화단행도 유력하다.

인플레이션수준이 낮아 자산매입범위를 국채로 확대하는 대규모 유동성공급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유로화 가치하락으로 확대돼 유로존 기업의 실적개선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델리티운용도 추가양적완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와 원유 등 원자재가격하락과 맞물려 2015년 유로존 경기가 소폭 회복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신흥시장은 ‘흐림’이다. 슈로더투신운용은 달러강세, 원자재가격하락으로 신흥국에 불똥이 튈 것으로 봤다. 미국 중심의 경제성장국면에 따른 수출증가 같은 수혜보다 중국경제성장의 둔화에서 비롯된 수요감소가 원자재 생산국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피델리티운용은 신흥국 가운데 아시아 쪽은 선방한다는 입장이다. 외환위기 이후 상당규모의 외화보유고를 축적, 대외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감소했으며, 수출중심에서 내수중심으로 경제구조재편을 단행, 달러화강세의 우려를 딛고 성장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복명은 일본이다. 이들 운용사 모두 일본이 2015년에도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양적완화에 나서는 등 유동성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봤다. 연기된 재정적자감축의 핵심대책인 일본 소비세인상도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회복되는 가운데 단행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감당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증시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다. 엔화약세현상이 지금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슈로더그룹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일 간담회에서 “일본기업들이 아베노믹스에서 촉발된 엔저를 그동안 많이 활용하지 않았다”라며 “가격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기 때문이며, 일본수출이 크게 증대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엔저현상은 원래 가치를 회복하는 수준으로 이보다 높은 레벨인 120엔대로 2차 엔화약세현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그 상향된 레벨에서 일본기업들이 제품가격을 인하하며, 경쟁사인 한국기업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화약세, 중국성장률둔화라는 양대악재로 기업실적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국내증시에 대한 뷰도 ‘흐림’ 쪽이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2014년 이익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기대돠며 지속된 실망감으로 인해 기대수준이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회복의 기울기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라며 “소재 산업재섹터이익은 중국포함 신흥국 생산 및 투자경기와 연동되는 측면에서 실적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는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피델리티운용은 기업실적개선에 무게를 뒀다. 피델리티운용은 “지난 3년동안 지속적으로 감익추세였던 기업이익이 2015년에는 반전할 수 있다”라며 “기업이익이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조정되어 있고, 최근 진행됐던 원화절하도 수출기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피델리티운용은 또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배당증가는 주주친화적 정책의 일환으로 밸류에이션 상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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