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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본연의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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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03 21:06 최종수정 : 2014-12-03 21:51

저축은행중앙회 통계분석시스템구축TF 신호선 팀장

“저축은행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창설된 금융사입니다. 제도권 금융의 가장 끝에서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 서민들을 포용하는 게 설립취지에요.”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통계분석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ask Force, TF)를 맡고 있는 신호선 팀장은 만나자마자 저축은행에 대한 존재의미와 기본을 얘기했다. 실제로 상호저축은행법 1조 1항에는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를 도모’한다는 저축은행의 설립취지가 담겨 있다.

그가 하는 업무도 저축은행업계의 정확한 통계와 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업계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다. 신 팀장이 가장 숙고하는 부분은 저축은행업계의 고유시장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소액금융은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파고들었으며 서민금융과 관계형금융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의나 구분도 없이 영역은 희석되고 있다.

그는 “부실사태로 PF(프로젝트파이낸스) 대출이 크게 줄어든 이후 별다른 수익창출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지금하고 있는 통계분석시스템 구축은 고유영역 찾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바람과는 달리 지난 몇 년간 부실사태와 비리 등으로 손상된 저축은행의 평판은 지금까지 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툭하면 고금리와 서민금융을 등한시 한다는 악평에 시달려 의욕까지 꺾이는 게 우려될 정도다. 신 팀장은 이런 상황이 꽤 안타까운 모양이다.

그는 “현재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홀로 상승한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실상을 제대로 보면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에서 고객들이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를 하다 보니 일부 저축은행의 금리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라인에 서서 제도권을 이탈할 것 같은 소비자들을 잡아 편입시키는 게 저축은행의 의무”라며 “저신용자들이 대부고객의 특성상 금리를 급격하게 낮추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으니 순차적으로 낮추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저축은행업계의 현황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회원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지정감사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거침이 없다. 지정감사제는 공정한 회계감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당국이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신 팀장은 “지정감사를 받게 되는 저축은행에 과도한 수임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저축은행들의 불만이 높다”며 “제도의 취지는 공감하나 이를 빌미로 고액의 수임료를 요구하는 일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금리 상품과 방카슈랑스 등 저축은행 살리기로 내놓는 방안들이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점 역시 따끔한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10~20%대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하고는 있지만 업계 현황에 맞지 않은 점이 있다”며 “저축은행 차주 중 저신용자(8~10등급)가 거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라 리스크가 너무 커 중금리 상품 출시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방카슈랑스 또한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 및 보험사의 설계사채널과 경쟁이 될 수 없을뿐더러 수익성에서도 크게 기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호선 팀장은 저축은행 본연의 목적을 우선으로 업계의 손상된 평판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주요목표라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저축은행은 제도권에서 소외받을 수 있는 금융소비자와 영세기업을 위한 금융이 본연의 목적”이라며 “이런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금융당국과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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