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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3억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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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06 08:13

최적의 발행시점과 만기 포착 전문성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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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이 총 3억 파운드(미화 4억 8000만 달러 상당)의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수은이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한국계 기관은 수은이 유일하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3년 2개월 만기로 금리는 2.062%, 미 달러화 스왑 후 U$ Libor+58.75bp 수준이다.

최근 홍콩 시위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매우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영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조건의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수은이 국내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게 국제금융시장의 평가다.

영국 채권시장은 전통적으로 유럽계 발행자 중심의 시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관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그러나 아시아 금융시장이 마비되면서 국내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가장 어려운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통해 비아시아 투자자를 겨냥한 전략적 접근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이날 채권 발행 성공의 주요 요인은 최적의 발행시점과 발행만기 포착이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과 최근 영국 경제지표 호조로 현지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시점을 적시에 포착하여 발행한 것이다. 수은은 그동안 유럽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 지속적인 현지 투자설명회(IR) 개최 등 현지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대외신인도를 높여 왔다.

또한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영국 수출금융청(UKEF),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바클레이즈(Barclays) 등 영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영국 내 금융 네트워크를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 3월에는 영국 해양시추선사인 시드릴(Seadrill)에 총 4억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하는 등 영국 금융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안전 투자처(Safe Haven)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탄탄한 경제기반과 성장잠재력에 대한 영국 등 유럽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통화시장과의 접점을 계속 유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자금조달 리스크를 분산하고 한국계 기관에 비달러 틈새시장의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해외건설, 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외화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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