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금융감독원과 참조위험률 신고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참조위험률은 업계의 평균위험률을 산출한 자료로 요율변경 및 경험생명표 개정작업의 첫 단계다.
경험생명표는 3년 주기로 보험가입자들의 연령별 위험률(사망률, 사고율) 및 잔여수명 등을 예측한 자료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지난 2012년 4~7월에 시행된 7차 경험생명표에 이어 내년 상반기 내로 8차 경험생명표가 적용될 차례다.
해마다 평균수명이 길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대략 사망위험은 낮아지고 생존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따라서 종신·정기보험 등 사망보험은 인하가 예상되고 연금보험은 연 수령액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계리 전문가는 “사망률이 낮아질수록 종신·정기보험료는 떨어지고 연금지급기간이 늘어나 연 수령액은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영업조직에서는 벌써부터 경험생명표 변경추이를 나름 분석해 절판마케팅 컨셉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사망률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연금보험을 내년에 가입하면 기존보다 연 수령액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보험대리점 한 관계자는 “8차 경험생명표 도입을 앞두고 연금보험 등에 포커스를 맞춰 마케팅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 5차에서 6차로 변경됐을 때 연금연액이 6.6% 낮아진 점을 강조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