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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농협銀 “中企·소상공 지원 강화”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8-13 21:03

같은 날 파격지원 ‘닮은 꼴’정책 나란히 가동
KB 서민금융-농협 농식품기업 방점 찍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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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과 농협은행이 13일 나란히 정부 2기 경제팀 경제활성화 대책에 화답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강화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자금공급 과잉 우려나 정부 주문 받아 적기 한 정책이라고 오해해서는 곤란하다며, 오히려 파격적 내용들에 주목해 달라는 것이 양쪽 관계자들의 이구동성 강조한 내용이다. 더욱이 KB금융이 서민금융 지원 정책을 대폭 업그레이드 해서 실물경제 활력을 높이려 한 점이나 농협은행이 농식품 기업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사후관리 역량강화를 함께 추구하겠다는 점에서는 서로 강한 개성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화끈 지원책 앞세워 금융활력 극대화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이 모처럼 완성도 높은 ‘시우(時雨)금융’ 정책을 망라한 새로운 실행방안을 한 발 앞선 12일 가동에 들어갔다.

임 회장은 서민금융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망라해서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세우고 앞으로 한 해 동안 모두 3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섬으로써 정부가 펴는 경제 활성화를 적극 엄호 지원에 나섰다.

KB금융 이번 정책 3대 핵심으로 △지식/기술금융 지원 강화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금융 및 컨설팅 지원 확대 △서민금융 강화를 통한 민생안정 지원 등을 꼽았다. 지주사가 실행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자회사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에도 자금 및 각종 지원 수요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2차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13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그리고 기술력 우수한 창업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상품 출시 등 ‘중소기업금융 종합지원계획’을 밝혔다. 내부 조직역량을 기르고 인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획기적 상품과 서비스를 동반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농협은행은 오는 2017년 말까지 중소기업여신으로만 12조원 순증시켜 66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네 가지 주요과제로 △기술 우수기업 지원 확대 △농식품기업금융 선도적 역할 △농협만의 특화된 맞춤형 금융지원 △중소기업 금융지원 기반강화 등을 꼽았다.

◇ 기술금융 본격화 창조금융 큰 걸음 KB

KB금융그룹은 지식·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인프라 구축과 관련하여 전담 지원 조직을 구축하고, IP펀드(지적재산 관련 펀드) 조성을 통해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지식·기술금융에 초점을 두어 정부가 벤처기업의 성장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와의 협약을 통해 오는 10월 500억 규모의 IP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특허청과 MOU 체결을 통해 IP금융지원 펀드조성을 추진하고 관련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식·기술금융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민은행은 IP(지적재산)기반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해 이공계 출신의 변리사 및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담 지원조직을 구축했으며 ‘창조경제 밸리’ 내 벤처기업 밀착형 점포도 신설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기술력이 뛰어난 창업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지 3년이 안된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상품을 9월 중 개발을 마치고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서 평가한 기술신용등급 일정등급이상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일로부터 2년 안에는 산출금리에서 일정이자를 유예해주고, 대출만기에 이를 상환하도록 하여 창업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기술금융에 대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전담조직 구성 및 전문인력 육성에도 발벗고 나섰다. 여신정책 부서 안에 가칭 ‘기술력 평가반’을 신설해 외부 위탁교육을 통한 단계별 기술금융 인력 양성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TCB 및 TDB를 활용한 기술신용정보 업무 인프라를 확충하며 기술력 보유 우수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업무방법을 개정하는 일도 농협은행의 의지가 잘 드러난다. 농협은행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용상품도 출시한다.

◇ KB금융, 성장단계별 금융·비금융 지원 망라

KB금융그룹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창업단계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지식 또는 기술을 보유한 창업 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400억원 규모의 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성장단계에서는 기업 대상 GCC(Gulf만 인접 6개국)펀드를 통한 국내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연관투자 지원, KONEX(코스닥 상장요건 불충족 중소기업의 전용 주식시장)를 통한 유망 중소기업 대상 자금조달 지원,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영세 중소기업 대상 P-CBO(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 발행 지원을 통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돕는다.

중소기업들 재기지원을 위해서는 국민은행과 창업투자회사,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참여하는 ‘재기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이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과 함께 전문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

◇ 우량중견기업 발돋움 함께 하겠다는 농협은행

올해 1월초에 취임한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서울에서 제주까지 쉼 없는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면서 “농협은행은 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때까지 농협은행과 끝까지 함께 커나갔으면 좋겠다”며 금융 및 비금융지원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창업기업에게는 대출일로부터 2년내에 일정 이자를 유예해주는 전용상품을 개발하여 출시할 예정이다. 성장기업들의 경우 이노·메인비즈 협회 소속 기업 등 우수기술업체에 대한 여신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2017년까지 6000개 업체 2조 200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청 추천 수출 유망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 2017년말 350개업체에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역금융공사의 단기수출보험제도도 적극 활용하여 수출중소기업을 지원하여 2017년까지 단기수출보험 당행이용비중을 10%까지 증대할 계획이다. 성숙 및 재도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중소기업청과 MOU협력사업을 적극 활용하여 ‘월드클래스 300기업’등 우량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기업 M&A시 인수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진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지원부터 현지 영업에 따르는 애로사항 지원까지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소상공인 지원에도 파격 아이디어 넘쳐

KB금융 자회사 KB캐피탈은 오토바이, 자전거 등 내구재 할부 대리점의 판매 활성화 지원을 위한 상품과 주택담보 및 보험사 RVI상품(대출원금 손실보장 보험상품)을 활용한 소상공인 사업자금 지원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KB국민카드는 자영업자의 자생력 제고를 위해 사업 경비 관련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마이 비즈업 카드를 출시했으며 국민은행은 담보여력이 부족한 생계형 소상공인을 위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 한도 지원 상품을 출시한다. 농협은행도 소상공인 대상 금리수준을 확 낮춘 (가칭)일수대출을 하반기 중에 출시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의 특별출연을 통해 보증기관 협력마케팅을 강화해 창업 및 운전자금 지원을 활성화한다. 우수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 최대 2억원 한도의 특화대출을 해주는 프랜차이즈론도 활성화하여 베이비붐 세대 은퇴 및 창업증가에 따른 자금을 지원한다.

◇ 서민금융 강화 KB, 농식품기업 각별 농협

농협은행은 농식품산업 전문은행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농식품 기업금융 지원을 더욱 늘린다. 농식품관련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지난 6월말 11조 4000억원에서 오는 17년 말 18조 1000억원까지 늘린다. 농식품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컨설팅을 수행하며 FTA체결에 따른 국내 농축산업 보호·육성을 위한 농업생산 및 식품분야 자금지원도 확대한다. 농식품기업금융 전문인력을 연간 60명씩 양성하여 2020년까지 360명의 전문 인력이 농식품기업 경영진단과 개선 방안 제시에 활약하도록 할 구상이다. 또한 농식품기업에 대해서는 범농협차원의 금융·경제사업 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대한민국 서민금융 원조 격인 옛 국민은행 전통을 되살리는 서민금융 강화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다. KB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지원 확대를 위하여 KB착한대출로 대표되는 고객별 맞춤형 상품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KB착한사장님대출 등 지역 밀착형 상품을 통해 소상공인까지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부동산 부문에 특화된 전문가 집단을 활용하여 서민주거 안정에도 힘을 보탠다. KB부동산신탁은 정부의 증액기금을 활용한 민간임대주택 리츠 구조화를 통해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임차 수요자의 주거비용 절감 및 임차물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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