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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자본적정성 초우량 노리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8-13 20:58 최종수정 : 2014-08-13 21:26

4월 10억$ 후순위채 덕에 총자본비율 껑충
신한 횡보 속 국민 약진, 하나 홀로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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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자본적정성 초우량 노리나
◇ 우리은행 전통 강자 신한 대척점 서다

우리은행 내재가치 개선 추세가 자본적정성 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총자본비율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장기적으로 총자본비율 초우량 은행으로 위상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엿보이고 있어 자본력 우열을 둘러싼 6대 은행 경쟁판도가 어떻게 흐를지 주목된다.

기본자본 규모는 우리금융지주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변화를 맞으면서 일부 보강될 여지가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사실상 정부지분율이 압도적인 은행이어서 시중은행보다 배당을 적게하면서 부실채권을 줄이거나 내부유보를 통해 손실흡수용 예비체력 비축 전략을 선택할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 삼아 기본자본비율 면에서 한국씨티은행 다음 가는 우량은행 대열에 포함된다면 우리은행은 외국계를 뺀 순수 국내은행 가운데 가장 자본적정성이 우량한 은행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신한은행이 초우량 반열에 가장 근접해 있었지만 바젤Ⅲ 자본 규제가 적용되고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행장 경영철학이 본격화하자 우리은행의 반전이 현실화 한 분야가 바로 이 부문이다.

◇ 자본적정성 오름세 그야말로 ‘괄목상대’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4년 6월말 국내은행의 BIS자본비율(잠정) 현황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총자본비율 16.18%에 기본자본비율 12.80%로 국내 은행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준에 올랐다. 양쪽 모두 우리은행보다 우위인 은행은 씨티은행이 유일하다. 기본자본비율에선 신한, SC, 국민은행 등이 13%대를 형성하면서 우리은행에 앞서 있다.

신한은행은 기본자본비율 13.74%에다 총자본비율 15.88%에 이르러 우리은행과는 대조적 의미에서 초우량은행 반열을 넘보고 있다.

SC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3.85%로 신한은행보다 낫지만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자본확충 없이는 씨티은행과 자웅을 겨루던 자본적정성 초우량은행 위상은 지난 추억에 그칠 공산이 크다.

우리은행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08년 말만 해도 보잘 게 없었다. 11.68%는 주요 경쟁은행 대비 가장 낮은 형편이었다.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배당 대신 내부유보에 힘쓰고 자본확충을 꾀하는 노력이 2009년 집중되면서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2011년 하반기 13%대로 다시 구르며 은행 평균을 밑돌기도 했다. 2012년 다시 힘을 내기 시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공비행을 하던 신한은행과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상반기 총자본비율 면에서 신한은행을 추월한다. 신한은행이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를 상환해 버린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우리은행 스스로의 자본확충 노력이 거둔 개가임에는 틀림 없다.

올해엔 지난 4월 10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던 것이 키 포인트다. 급작스런 위기가 닥치면 상각되는 후순위채를 찍어 내겠다는데 해외 투자자들은 10억 달러 규모의 다섯배에 이르는 50억 달러 주문을 쏟아 낸 덕에 금리를 크게 낮춘 채 발행에 성공했던 낭보를 우리은행은 지난 4월 24일 알린 바 있다. 전임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시절 행장에 올랐다가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던 이순우 행장 스타일이 자본적정성에서도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 이익 생산성 약해도 규모의 경제 묵직 행보

지방은행에 이은 우리투자증권 계열 3사 매각 종료와 더불어 있을 우리금융지주와 합병 이슈 말고도 우리은행은 자력으로 자본확충 행보를 이어 갈 기세다.

국내 금융시장 판도에 직결되고 있는 6대은행 간 경쟁에서 우리은행은 독특한 강점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총여신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6월 말 204조 7846억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상반기 1조 1300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거뒀다. 총여신 2위 우리은행의 외형은 183조 4490억원에 9430억원의 충전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의 총여신 이익률이 0.55%이고 우리은행이 0.51%로 6대 은행 가운데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런데 이들 두 은행은 총여신이 가장 많다는 규모의 경제 덕에 생산성이 떨어질지언정 이익 규모에서 최하급으로 밀리진 않는다. 이 같은 저력을 잘 활용한다면 자본적정성 지표 추가개선에도 투자할 여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바젤Ⅲ 규제의 높은 문턱에도 불구하고 자력으로 버는 이익 규모를 더 키운다면 6대 은행끼리 펼치는 살벌한 경쟁구도에서 꽤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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