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계열 3사 인수과정에서 사들이느라 쓴 돈보다 기업가치가 더 높음에 따라 얻은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이 큰 보탬이 돈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은행지주사 본원적 이익창출력을 따지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이 늘어난 것이 가장 컸다.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에 줘야 하는 명칭사용료 부담 전 기준 상반기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모두 1조 316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641억원보다 2620억원이나 늘었다.
여기에 명칭사용료부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억원 줄어든 1630억원을 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안정화에 힘 입어 영업수익이 늘고 명칭사용료가 줄어든 대신 우리투자증권 계열 3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까지 더하고 보니 2012년 지주사 출범 이래 최대의 반기 실적을 거둬들인 셈이다.
자회사별로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소득공제 장기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 수익증권 수수료의 은행권 내 성장률 1위 등을 기록했다고 지주 측은 전했다.
또한 예수금 규모는 전년대비 11조원 이상 성장하여 시중은행의 예수금 증가세를 초과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을 2.03%로 방어하는 동시에 연체율은 0.93%로 13bp 낮췄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bp 떨어진 1.92%로 좋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1,100억원)이 전년 동기(740억원)대비 49%나 증가하였다.
우투증권패키지 인수 및 금번 2분기 실적개선을 계기로 농협금융은 2분기 말 연결기준 총자산이 311조원(신탁 및 AUM** 포함시 376.8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앞으로 수익성을 더욱 제고하여 내실을 좀더 다져나간다면 2012년도 농협 사업구조개편 사유 중 하나인 농업인 및 회원조합 지원을 위한 수익센터로서의 역할과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공공금융회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성공적인 한국형 협동조합 금융그룹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