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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계약유지율 관리 힘 빠졌나

원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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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8-10 20:58 최종수정 : 2014-08-10 21:13

25월차 유지율 60% 초중반으로 하락
평가기준 완화…계약관리 소홀해진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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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계약유지율 관리 힘 빠졌나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불황 측면도 이유로 꼽히지만 금융당국이 유지율 가이드라인을 낮추면서 손보사들이 관리에 힘이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삼성화재의 25월차 계약유지율(월평균)은 65.1%로 전년 동월대비 2.2%p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도 70%에서 62.4%로 크게 하락했다. LIG손보는 61.4%에서 58.9%, 메리츠화재는 67%에서 61.4%로 낮아졌다. 13월차 유지율(월평균)도 비슷한 추이다. 6월말 기준 삼성화재가 76.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p 떨어졌고 LIG손보가 79.7%에서 78.2%, 메리츠화재가 76.5%에서 71.8%로 하락했다.

유지율은 보험가입 후 일정기간(1년 혹은 2년)이 지난 뒤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은 유지율이 높을수록 영업효율이 좋은 것으로 여기는데 가입자가 오래 유지하면 환급률 제고는 물론 민원발생 소지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상시감시지표로 삼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주요 손보사의 전반적인 유지율 하락은 경기불황의 측면에서 봐야한다는 게 보험사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한두 회사가 아니고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면 제도나 환경적인 요인을 봐야한다”며 “25월차면 계약 후 2년이 지난 시점이라 이때 이탈하는 가입자는 대부분 경제적 사유 등으로 빠져나가는 형태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침체의 영향은 보험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해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데다 신계약도 빈약해졌다.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신계약실적(월납환산)은 996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보다 498억원 줄었으며 현대해상도 889억원에서 743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다른 측면에선 계약유지율 평가기준이 완화돼 손보사들이 유지관리에 힘이 빠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민원감축의 일환으로 2014년도 25월차 유지율 기준을 80%로 상향한 적이 있다. 그러자 25월차 유지율 평균치가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손보사들로선 80%는 무리라는 반발이 나왔다. 당국은 유지관리 노력차원에서 얘기한 거지 무조건 달성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업계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당국은 2~25월차까지 평균치를 계산하는 통합유지율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통합유지율은 2월차 이후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단순평균하는 방식이라 기존의 25월차 방식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 가이드라인이 실질적으로 완화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타이트하게 유지율을 관리하던 손보사들이 약간 힘이 풀렸다는 지적이다. 그간 손보사들은 유지율 제고를 위해 유지수수료 상향, 부진한 지점 특별관리, 채널·상품별 유지율 분석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실시해 왔다. 보험유관단체 관계자는 “유지율 하락을 단순히 시장이나 경기 탓으로 돌리는 것은 면피용 행위나 다름없다”며 “결국은 보험사의 관리가 부족하다는 뜻인데 지난해 민원감축으로 들끓었던 업계가 올해는 약간 식은 듯한 분위기”라고 평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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