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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 행진 신한, 아직 옆걸음 KB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7-27 22:28

대손비용 급감 반갑고 NIM 움직임 물음표 - 신한
KB - 악재 겹쳐 부분적 회복 속 은행의존도 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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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 행진 신한, 아직 옆걸음 KB
지난 주 후반 발표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상반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얻은 것과 잃은 것의 차이에서 두 금융그룹의 처지가 무척 다르다는 사실이 부각됐다.

◇ 이자이익은 회복 NIM은 숙제 신한지주

신한지주는 지난해 뚝 떨어졌던 이자이익 규모를 부분적으로 회복했고 대손비용률을 낮추는데 성공함으로서 실적 기반 개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에 KB금융은 지난해 있었던 고객정보절취 후폭풍에 이어 지주와 은행 CEO간의 대립 논란을 부르면서 응집력이 떨어진 사이 비우호적 경영 여건을 뿌리치는 돌파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양상이다.

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1조 1360억원의 당기순익을 남기며 이익회복세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 2분기 순익이 시장이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늘어났다. 가장 큰 원동력은 이자이익 회복세에 있었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 3473억원으로 규모면에선 지난해 같은 때보다 2.9% 다시 늘렸다. 비용 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다. 경상경비 성격의 판매관리비가 고작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장 반가운 것은 건전성에서도 은행권 경쟁력의 향방을 좌우할 대손비용이다.

신한지주 대손비용률은 2012년 0.67%에서 지난해 0.59%로 떨어진 뒤 올 상반기 0.48%로 낮췄다.

은행 경영지표가 좋았던 2011년 0.47%와 엇비슷하다. 다만 신한지주에게도 숙제는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은행부문과 카드부문을 합한 분기중 NIM은 2012년 2.50%였지만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3분기 2.28% 저점을 찍은 뒤 올 들어 2.32%와 3.31%로 별 변함이 없다.

다른 경쟁은행들과 견주어 약점으로 꼽힐 우려가 있다. 아울러 비이자이익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깊어가는 양상인 점이 걸린다.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8680억원에 못 미치는 7510억원이다. 소비부진 장기화에 따른 신한카드 순익이 15.2% 줄어든 것이 결정타가 되고 신한금융투자와 신한BNP파리바 등의 순익이 줄면서 비은행 사업라인이 가장 강했던 신한지주 마저 은행의존도가 3%포인트 불어난 65%로 솟았다.

◇ NIM반등 내실 부분적 회복 KB금융

KB금융지주는 은행지주사 핵심이익기반인 NIM이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는 사실과 일부 내실을 재는 지표에서 부분적 회복움직임을 나타낸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돌발 악재가 연이어 발생한 불행한 시류를 타면서 부진에서 탈출할 추동력을 끌어모으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는 모습도 역력해 보인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NIM이 모든 기준으로 바닥을 찍고 2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사를 합한 NIM은 1분기 2.46%에서 2분기 2.48%로 반등했고 국민은행만 따로 따지더라도 2분기 1.82%를 만들어 냈다. 총자산 또한 신탁 및 관리자산 94조원을 빼고도 300조 돌파를 코 앞에 둔 299조원을 창출했다. 물론 고객정보유출과 금융사고 등의 돌발상황이 반복된데다 은행과 카드사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경영진 내분이 불거진 때문에 이익성장세가 시현되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를 포함해 최근 3개 반기를 되돌아 보면 국민은행 순이익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 신호다.

반면에 비은행 부문은 새로운 성장엔진 노릇하던 카드사 순익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가운데 업황이 나쁜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도 실적이 부진에 빠지면서 비은행 부문 동반 부진 양상을 보였다.

은행 반기별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450억원보다 부쩍 늘어난 5462억원을 찍었고 NIM이 회복된 만큼 이익을 키워 건전성지표를 돌보는 전략을 편다면 상황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 비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510억원의 순익을 합산해 냈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2300억원대 옆걸음을 보이고 있어 지주사 경영진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줄었지만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률이나 부실채권 비율은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을 생각하면 시급히 떨어내야 할 과제로 여전히 부각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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