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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금융서비스 ‘모든 대륙’ 노리나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6-22 21:29

국내 첫 폴란드 진출 유럽 거점확대 무슨 뜻
캄보디아 등 성장 잠재국 금융한류에도 앞장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이 국내 은행 처음으로 폴란드에 진출하며 기존 독일 현지법인과 함께 유럽권역 영업축을 따로 축성할 것인지 이목을 끈다. 그 동안 신한은행 해외진출은 명확한 책략 아래 추진했고 성공 경험 또한 다수 확보했다. 미주-일본에서 틈새를 뚫는 책략을 수행한 것처럼 유럽 거점의 전진배치로 이제는 지구촌 전 대륙을 커버하는 글로벌 사업으로 나아갈 초석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이자 물류중심지인 브로츠와프 지역에 유럽신한은행 폴란드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최다인 16개국 69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폴란드 대표사무소 개설 전까지 15개국 68개 모든 점포에서 2년 연속 흑자를 거두며 해외영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온 신한은행이다.

199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 영업을 시작으로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내 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온 신한은행은 이번 폴란드 대표사무소 개설로 동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현지 토착화 본보기 베트남

신한은행은 선제적 진출을 한 곳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진출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대표적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제일은행이 합작투자 했던 것을 조흥은행이 인수했던 VINA은행의 업력과 신한은행 역시 일찍이 거점화 하려 했던 열정이 통합된 결과물이다.

1992년 한국계은행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 10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며 자기자본은 3억5200만달러 규모다. 90년대 외환위기 당시에도 베트남에서 철수하지 않는 뚝심을 발휘했으며 이는 큰 성과로 되돌아왔다. 올 3월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자본금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의 금융지원과 현지화 전략에 따라 신용카드, 개인대출 등 리테일 사업분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신한베트남은행이 내놓은 ‘신한Safe적금’은 출시 한 달 만에 2500좌 이상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상품은 적금 계약기간 내 예금주가 사망하거나 1급 장애 시 만기 계약금을 보험사인 한화생명에서 지급하는 신개념 복합상품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간 업무제휴를 통해 출시되는 최초의 상품이기도 하다.

◇ 권역별 벨트 구축과 현지화 병행

지역별 벨트화도 착실히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미주와 일본 등 선진국 시장과 더불어 중국과 인도,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 벨트에 이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성장잠재력 높은 곳에 남보다 앞질러 개척에 나서는 등 맞춤형 진출 책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벨트 강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일본에는 동경, 오사카, 후쿠오카, 요코하마, 고베 등 주요도시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엔 틈새 공략을 위해 현지법인 SBJ은행을 설립하며 열도 횡단 점포망 완성을 비교적 일찍 일궈냈다. SBJ은행은 씨티은행과 함께 일본에서 단 2곳뿐인 외국계은행이다. 제로금리에 가까운 일본 금융시장에서 1%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와 1000만엔 한도의 예금자보호를 내세우자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또한 대부분의 신입사원도 순수 일본인으로 선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에서 역시 현지화에 주력하며 기반고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중국 현지법인인 중국유한공사는 1994년 9월 천진분행을 개점하며 중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16개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 고객 섭외 전담직원을 채용해 중국 기업을 유치하고 매년 캠퍼스 채용 등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포기

인도에서도 1996년 뭄바이 지점을 개설한 이래 2006년 뉴델리, 2010년 벨로르 지점을 연이어 개점하며 인도 3대 대도시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도 내 10대 외국계 은행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인도의 전략적 가치를 앞서 인지하고 선제 진출한 조흥은행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통합신한 이후에 전략거점화를 지속 오랜 기간 공을 들이며 살핀 끝에 적기가 아님을 간파, 카자흐스탄 M&A를 포기하는 결단은 반대의 선택을 한 경쟁은행 대비 글로벌 안목과 역량을 입증했던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대신 캄보디아의 크메르 등 아시아의 잠재성 높은 곳에 앞서 진출했다.

2007년 국내 은행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지점장도 현지인으로 배치하는 등 진출 초기부터 현지화를 추구했다. 현지법인인 신한크메르의 대출 고객의 대다수가 현지 업체일 정도다. 현재 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해외영업 네트워크 확산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조금만 더 확충할 경우 온 세계를 누비고 있는 국내 간판 기업집단에 대한 글로벌 CMS 기반 구축단계인 것은 아닌지 주목하게 될 정도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은행은 국제금융 조달을 노린 런던 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신한은행은 서유럽 거점 독일과 체제전환국가들을 파고들 거점 동유럽에까지 발길을 뻗은 점에서 한 걸음 앞서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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