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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율전쟁 ‘재점화’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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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28 22:12

유럽중앙은행 추가 양적 완화카드 만지작
유로화 약세 따른 자국통화방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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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환율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환율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ECB(유럽중앙은행)가 6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양적완화정책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이를 기점으로 선진국, 신흥국 등이 자국 통화가치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환율전쟁을 촉발시킬 방아쇠는 ECB의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이다. ECB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오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CB의 통화정책의 목표는 디플레이션 탈피. 그 이면에는 유로화 강세를 제한하면서 유로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월 통화정책에서 추가양적완화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유로화 약세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새로운 글로벌 환율전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유로화 약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엔화약세를 이끈 BOJ(일본 중앙은행)는 유럽환율정책을 비판하고 있으며, 미연준위도 기준금리 인상시기 지연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유로화약세에 따른 자국통화강세를 우려하고 있다.

신흥국도 마찬가지. 선진국 통화정책이 경쟁적으로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면, 그동안 물가안정과 자본유입을 위해 적극적인 금리인상정책을 펴오던 신흥국도 결국 금리동결이나 인하 등 속도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유럽금융시장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한때 1.40달러를 웃돈 유로/달러 환율은 최근에는 금리인하 등 양적완화가능성을 선반영하며 1.36달러 부근까지 약세폭이 확대됐다. 약 2년여 동안 랠리를 펼쳐온 남유럽 국채금리 하락세가 최근 조금씩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10년 국채금리는 3%대로 하회하며, 추가하락에 대한 부담이 큰 모습이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로화 절하는 유로존 수출비중이 높은 동유럽, 북유럽, 스위스 등 비유로권 유럽국가의 통화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 중에서도 디플레이션 압력이 큰 국가가 선제적인 자국통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최근 유럽과의 교역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신흥국도 하반기 이후 자국수출산업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미국 연준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미달러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절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ECB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유지가 지속될 경우에는 신흥국 쪽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상승하는 구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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