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편입승인 안건이 내달 초 정례회의에서 다뤄진다. 이를 전후해 PMI(인수 후 통합)의 세부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진단을 받고 있는 중이다. 5월 한 달 동안 받은 컨설팅은 다음 주면 마무리 되는데 진단결과를 통해 개편작업의 세부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인력조정을 포함해 정상화 및 통합시기가 대략 결정될 전망이다. 인력조정은 최대 30%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투보다는 사정이 열악해 협상이 만만찮을 것이란 시각이 짙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부산생명을 모태로 노조가 힘 있는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강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노조원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초기에 거론됐던 연내통합은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규모가 작은 보험을 우선 합친 뒤 규모가 큰 증권은 나중에 합치며 저축은행은 합병 없이 따로 운영하는 방안이 얘기됐지만 농협생명 임직원들의 신분문제 때문에 보험사 합병은 더 길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합작을 이루고 있는 영국 아비바의 지분(47.31%)이 사실상 매각된 만큼 대금결제가 이뤄지면 파트너십은 종료된다. 이후 사명변경이 필요한데 ‘NH우투증권’으로 사명이 융합된 증권과는 달리 ‘우리’ 브랜드를 사용치 않을 전망이다. 보험의 경우, 우리보다는 농협의 브랜드가 더 인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