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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시장 ‘러브콜’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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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12 10:00

채권보유규모 매수강화로 100조원 돌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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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팔자에 나서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를 꿋꿋하게 유지하고 있다. 원화채권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중위험 중수익자산으로 여겨지며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채권시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순매수규모는 지난 4월 3조 8571억원을 기록했다. 2월 1조361억원, 3월 2조494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월부터 매달 1조원이 넘는 뭉치돈이 채권시장에 유입된 셈이다.

이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14년 4월말 기준)는 96.4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1.3조원 증가했다. 최근 외인의 공격적 매수세를 감안하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쯤 1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눈에 띄는 현상은 환율하락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끄는 모멘텀이라는 것이다.

실제 외인이 지난 한달 1조4000억원의 순매수를 하는 동안 원달러환율은 1068.8원에서(3.31) 1031.7원(4.30)으로 급락했다. 그 배경에는 원화채권를 보는 외인들의 시각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시각변화가 깔려있다. .

LG경제연구원은 그 근거로 △유럽발 재정위기 당시 외국인 채권보유금액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2013년 신흥국 금융불안시기에도 외국인 채권보유금액은 8조원 가량 줄어들었으나 지난 2008년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고 △보유채권이 만기가 도래하면서 잔액은 줄어들었으나 순매수는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을 꼽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이 원화채권을 이전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율약세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이 채권매수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단기적인 원화강세뷰가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라며 “특히 4월 중순 이후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배팅이 유래가 없을 정도로 커져 장기물 위주의 국내채권금리의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매수 증가는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 국내주식과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나타나는 환율의 자동안정화 메커니즘을 약화시킬 수 있다”라며 “금융정책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채권매수 증가로 인해 장단기 금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통화정책의 효과가 과거와는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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