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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재보험사 RBC 급락…이유는 ‘제각각’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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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3-09 21:11 최종수정 : 2014-03-10 11:00

자연재해, 화재 및 보험위험 증가로 인한 “변동성 크다”
‘일반보험’신뢰수준 상향 시 원수사 보다 영향 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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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재보험사 RBC 급락…이유는 ‘제각각’
국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던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RBC비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보험사들의 경우 본래 변동성이 큰데다, 규모가 작아 영향을 더 쉽게 받지만 국내사들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보험사 평균 RBC비율은 278.4%로 전분기 대비 7.1%p 하락했다. 생보사들의 경우 286.2%로 전분기 대비 5.6%p 하락했으며, 손보사들은 10.1%p 하락한 261.1%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RBC비율 하락이 두드러졌는데, 제너럴리의 경우 전분기 대비 99.7%p 하락한 264.6%를 기록했으며, 스위스리도 77.2%p 낮아진 171.2%를 기록했다. 미쓰이스미토모(75.9%p↓, 1548.8%), RGA(66.2%p↓, 217.9%) 역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동경해상,(16.2%p↓,353.0%) 뮌헨리(12.6%p↓,263.3%) 등도 소폭 하락했다.

RBC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재보험사 별로 차이가 있는데, 손보계 재보험사의 경우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나 대규모 화재, 선박·항공기 사고 등 피해규모가 큰 사건이 터지면 손실에 따른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스위스리로 지난해 9월 발생한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컸다. 스위스리 관계자는 “지난해 SK하이닉스 공장 화재로 인해 300억원의 손실을 보면서 12월말 지급여력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생명보험 위주의 제너럴리의 경우 회계연도 변경에 따른 영향이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리 관계자는 “전체적인 연간 보험료 차이는 크게 없는데, 회계연도 변경에 따라 FY2013이 9개월(4~12월)간인데도 불구하고 직전 1년의 보험료가 계산되면서 보험료 정산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1~3월의 보험료가 포함돼 전체적인 보험리스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재보험사들은 회계연도 말인 1~3월에 정산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전체 보험료의 50%가 1~3월에 들어온다”며, “이 부분이 포함되면서 본래보다 50%가량 보험료가 늘어난 것처럼 보여 보험리스크 증가로 RBC가 낮아졌으며, 다음 분기에는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진출한 외국계 재보험사들은 지점형태로 규모가 작아 이익 자체가 적기 때문에 시장환경이나 각종 재해 및 사고 등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며, “특히 손보계 물건을 주로 하는 재보험사들의 경우 선박, 화재, 항공사고 및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가 크게 발생할 경우 보험손실로 인한 RBC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생보계의 경우 생명보험의 특성처럼 시기가 지나면서 질병이나 사망 등으로 인한 보험금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 수입이 많고 중간에 지출로 인한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RBC는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로 재보험사들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권고수준인 150% 보다 높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재보험사의 경우 몇 년 새 RBC비율이 200% 이상 낮아진 곳도 있다. 추가적인 RBC 신뢰수준 상향조종에 따라 향후 RBC비율 하락이 예고되고 있는데다, 일반보험 신뢰수준 상향 시 일반보험 비중이 높은 재보험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견되면서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국내사에 비해 우수해 아직까지 경영에 유의할 정도는 아니다”며, “그러나 차후 일반보험에 대한 신뢰수준 상향 등이 남아있어 일반보험 비중이 높은 재보험사들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RBC하락 분석을 통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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