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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로 재미 본 삼성화재 ‘KP투자 확대’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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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3-02 20:56 최종수정 : 2014-06-04 12:03

안정적 고수익에 보험사들 애호…신규투자 4000억으로 늘려
에너지시설 신규대출도 3000억으로 확대 “대출수익 짭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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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로 재미 본 삼성화재 ‘KP투자 확대’
삼성화재가 올해 ‘KP(코리안페이퍼)’ 신규투자를 4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 KP의 금리는 시중금리보다 높아 보험사들이 애호하는 투자물로 각광받고 있다.

또 발전설비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대출과 KP는 삼성화재 운용자산 중에서 수익률로 가장 재미 본 투자처다.

◇ 보험사들이 사랑하는 외화채권 ‘KP’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3008억원 정도였던 KP 신규투자를 올해 4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자산운용수익 제고를 위한 일명 ‘+알파’ 투자운용 강화책의 일환이다.

KP(Korean Paper)는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으로 최근 보험사들의 전폭적인 애정을 받고 있다. KP 투자금리는 국제기준금리(LIBOR)에 해당기업의 신용부도위험(CDS) 금리를 가산해 시중금리보다 높다. 참고로 삼성화재의 KP 매입금리는 4.4%다.

또 KP는 해외법인이 있으면 이를 통해 결제하기 쉬워 제한이 적은 유럽지역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진다. 삼성화재는 7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그 중 영국 런던에 유럽법인을 갖고 있다.

삼성화재는 수년간 KP 등 외화증권 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봤는데 운용자산 중에서도 외화증권의 수익률이 5.8%로 가장 높다.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봐도 KP는 주요 투자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263억 달러로 이 중 102억 달러가 KP다. 원화로 환산하면 11조원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외화조달을 위해 KP 등 외화증권을 대거 매입해왔는데 수익률이 좋아 지금 같은 저금리에 양호한 운용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삼성화재가 운용하는 외화증권은 2조7900억원에 달했다.

◇ 발전소 건설 등 신사업 대출 “재미 좋아”

삼성화재는 KP 투자확대와 함께 대출영업에서도 확대본능을 드러냈다. 소매금융 강화를 위한 저비용채널 확대 등을 추진하며 발전시설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대출을 2200억원에서 3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한 것.

이미 지난 1월에는 동두천드림파워에 26억원을 추가로 대출해 줬다. 삼성물산이 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두천드림파워는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을 건설하기 위해 설립된 SPC(특수목적법인)다. 이곳에 투입된 삼성화재의 신용대출금 잔액은 298억원, 금리는 5%를 넘는다.

삼성화재가 대출영업 확대에 나선 이유는 투자영업이익에서 대출의 비중이 33%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운용자산에서 대출은 수익률이 5.3%로 외화증권과 함께 대표적인 고수익자산이다. 대출영업이익은 3772억원으로 총 투자영업이익(1조1443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채권에 편중된 운용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글로벌 채권펀드, 구조화 상품, 해외 사모펀드 등 신상품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보험영업이익이 수년째 마이너스가 나는 만큼 투자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올해 목표인 당기순이익 8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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