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3년 4~11월까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8조63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억원 줄면서 역성장 했다.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13조원보다 1.6% 감소한데 이어 FY2013도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영업중지로 경영지표가 왜곡된 에르고다음을 제외하고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2개 손보사 중에서 흥국화재가 683억원, 메리츠화재 461억원, LIG손보가 444억원 하락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687억원, 동부화재가 603억원 늘었다. 한화손보와 AXA다이렉트도 각각 472억원, 438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AXA(0.8%p), 삼성화재(0.7%p), 한화손보(0.6%p)가 많이 늘었다. 이와는 달리 흥국화재는 0.8%p 줄었으며 LIG손보, 메리츠화재도 각각 0.5%p씩 감소했다.
시장파이 뿐만 아니라 영업손익에서도 적신호가 켜졌다. 2013년 4~11월까지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6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3723억원) 증가했다.
합산비율은 107.6%로 4.6%p 올랐는데 12개 손보사 가운데 7개사(LIG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 MG손보, 하이카다이렉트)가 110%를 넘었다. 경과손해율과 순사업비율의 합인 합산비율은 100%가 넘으면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냈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업비율은 21.2%에서 0.4%p(474억원) 낮아져 어느 정도 절감에 성공했지만 손해율이 이를 상쇄하고 남을 만큼 대폭 증가했다. 손해율의 모수가 되는 경과보험료는 8조257억원으로 808억원 감소한 반면에 발생손해액은 3384억원 늘어 손해율 상승을 부추겼다. 손해율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으로 계산됨에 따라 경과보험료가 줄거나 발생손해액이 늘면 상승하는 구조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