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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중견기업 선별력이 은행들 살길

이나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1-26 20:45

산은 “성장사다리 출범에 중견 투자수요 충족 필요”
경기회복세로 기업의 간접금융 확대될 전망도 대두

직접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차상위 등급 기업들은 물론 우량하지만 중견기업이란 이유로 홀대 받는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핵심고객화하는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담보와 보증에 의존하는 대신 중견기업의 장래성과 사업성 그리고 기술력 등을 본위로 지원하는 전략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를 높겠다며 ‘성장사다리펀드’를 출범시키고,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이 입법예고를 앞두고 있는 등 강력한 정책 추진이 예고된 만큼 제대로 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회사채시장 경색으로 기업의 직접금융시장 위축

산업은행 조사분석부는 최근 ‘키워드로 본 2014 경제·금융·산업 Trend’ 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금융시장에서 간접금융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중견기업에 대한 대출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설비투자 중 12~13%를 차지하는 중견기업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은행들이 우량 중견기업에 대한 여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회사채 시장 경색과 장기 기업어음(CP) 발행 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의 직접금융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은행 대출 등 간접금융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부실 우려 등으로 그 질은 저하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 가운데 우량 중견기업을 먼저 발굴해내는 능력이 은행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현상, 이른바 ‘그레이트 로데이션(Great Rotation)’ 현상이 국내에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정책금융 본연의 기능 강화” 의견 대두

국내 채권시장은 양호한 펀더멘탈, 선반영 등에 따라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주식 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단, 출구전략 본격화를 가정해 기업, 금융기관들은 포트폴리오 점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책금융 자금공급과 관련해서는 미국 웰스 파고(Wells Fargo)의 청개구리 전략처럼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웰스 파고가 경기 호황 시 대출규모를 축소하고 불황 시 대출규모를 늘리는 청개구리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총 1위 은행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조사분석부 관계자는 “경기보완적 자금공급 등을 통해 정책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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